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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대장주 신성델타테크 결국 상승…증시 혼조세속 투심 엇갈려

입력 2023-08-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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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을 세우며 국내 증시에 빨간 불이 켜졌다. ‘뜨거운 감자’ 초전도체 테마주는 종목간 희비가 엇갈렸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9포인트(-0.23%) 내린 2519.85포인트로 마쳤다. 코스닥은 7.75포인트 오른 886.04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NAVER 등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의 터줏대감인 2차전지주는 동반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4.78%), 에코프로(8.90%)등 대표주들이 올랐다.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시장 관심주들이 압축된 하루였다. 서남(-29.99%), 모비스(-21.50%), 탑엔지니어링(-19.86%), LS전선아시아(-29.98%), 국일신동(-29.87%), 서원(-28.7%) 등은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신성델타테크(15.19%)와 인지디스플레이(1.64%)는 상승 마감했으며 파워로직스는 이날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었다.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자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6일(현지시간) 네이처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를 찾았고 실제 특성을 명확히 했다”며 “황화구리 같은 불순물이 부분적으로 발생한 부상의 원인이었고, 이것이 초전도체가 나타내는 특성과 유사했다”고 기사형태로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퀀텀에너지연구소와 지분관계가 엮여있는 신성델타테크와 인지디스플레이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상승세로 마감해 주목됐다.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사태(채무불이행)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된 상황이 전반적으로 증시를 짓눌렀다.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고 위안화·원화 가치가 연동되는 한국 경제의 구조상 중국발 위기가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투심을 눌렀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미국 은행권 부실 위험이 확산하고 있다. 이달 초 미 국가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5일(현지시간) 은행 70여곳의 신용등급 강등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크리스 울프 피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대형은행)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70개 이상의 은행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65포인트(0.52%) 하락한 3만4765.7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53포인트(0.76%) 떨어진 4404.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42포인트(1.15%) 밀린 1만3474.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일시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지수 하락률은 지난 중국 헝다 사태가 있었던 2021년 9월 당시 하락률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경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의사록 공개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은 예견된 것”이라면서도 “이로 인한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를 불러와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날 코스피가 장중에 2500을 밑돌 것과 관련해 “금융시장이나 전체적 경제 상황이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았다”면서도 “코스피가 2500선 밑으로 내려갔다고 해도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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