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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5. (사진제공=기아) |
기아는 이날 행사에서 중국 내 중장기 전동화 전략과 비전을 소개하고 EV5 디자인 공개와 함께 EV6를 정식 출시하는 등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을 통한 중국 시장 재도약 의지를 밝혔다.
EV5는 올해 3월 중국 상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중국 기아 EV 데이’에서 선보인 ‘콘셉트 EV5’의 양산형 차량으로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기아는 앞으로 국내 등 주요 시장 별 고객 요구와 판매 환경 등 특수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성능과 상품성을 갖춘 EV5의 글로벌 모델을 각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 김경현 부사장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 중인 중국에서의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과제다”며 “EV5를 앞세워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EV5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구성하는 5가지 키워드 중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면과 선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통해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주고, 앞서 출시된 SUV 전기차 EV9과의 패밀리룩도 충실히 따랐다.
전면부에는 여러 개의 작은 정육면체로 구성된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별자리에서 영감을 얻은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이 탑재됐다.
가운데에 자리한 LED 램프를 주간주행등과 연결해 웅장한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에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장착됐다. 널따란 면이 강조되는 테일게이트, 범퍼 디자인으로 단단한 SUV의 인상을 줬다.
운전자가 다가오면 다양한 패턴 조명으로 반겨주는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 기능도 전·후면 LED 램프에 적용됐다.
실내는 ‘자연과 인공의 경계 없는 조화’를 주제로 해 디테일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내 곳곳에 세심한 배려를 담았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1열에는 좌석과 콘솔 박스를 잇는 벤치 스타일의 시트가 적용됐다. 단절돼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 활용성을 높였다.
2열 시트는 뒤로 젖혀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 시 실내 공간을 넓힐 수 있는 시트백 완전 평탄화(0도) 접이 기능이 적용됐다.
EV9에 이어 12.3인치의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도 탑재됐다.
트렁크 바닥에는 가변형 러기지 보드를 통해 많은 물품을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러기지 보드의 앞부분은 반자동 팝업 및 전후 슬라이딩 기능이 적용돼 편리함을 더했으며, 차박 시 테이블로도 활용 가능하다.
김택균 기아넥스트디자인 담당 상무는 “EV5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준중형 SUV의 영역을 새롭게 개척하는 모델이다”며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디자인, 성능, 실용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2023 청두 모터쇼에서 1000㎡(제곱미터) 전시 공간에 EV5 3대와 함께 EV6 GT, EV6 GT라인 등 전동화 모델, 카니발, 스포티지, 셀토스, 즈파오 등 총 10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또 기아는 오는 10월 국내에서 예정된 ‘기아 EV 데이’에서 EV5의 상품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