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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투자는 인도’...뭉칫돈 몰리는 라이징 마켓 왜?

입력 2024-05-06 09:14 | 신문게재 2024-05-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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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 빌딩 앞 황소상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인도인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킹달러 지속세가 이어지면서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탄탄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인도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신흥국 증시는 변동성이 커 투자자들이 최근 이탈하고 있는 추세지만, 인도 증시만큼은 상황이 다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 증시는 지난해부터 급성장 중이다. 지난 1년 기준 인도 증시의 벤치마크인 BSE 센섹스 지수와 니프티50 지수는 각각 23%, 26%씩 올랐다. 센섹스지수의 경우 지난 4월29일에는 74671.28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지난 5년 만에 약 90%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센섹스 지수는 73878.15포인트를 나타냈다.

증권가는 인도 증시의 꾸준한 우상향 요인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꼽는다. 인도 정부는 2023년4월부터 올 3월까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6%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실질 GDP 증가율을 시장전망치(6.6%)보다 높은 8.36%로 내다보고 있다. 5%대를 바라보는 중국을 제치고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오는 6월 마무리되는 인도 총선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집권 여부도 현지 증시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현재까지는 모디의 3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모디 총리가 재집권하면 제조업 중심의 경제정책이 상승 동력을 더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모디의 재집권이 가져올 정치적 안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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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부흥에 힘입어 자동차 등 현지 업체들이 급부상하는 점 역시 내수 시장을 활성화시킨다는 점에서 증시상승 재료로 작용한다.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및 IT 업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 역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대체 생산기지로 각광받는 인도가 반사이익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인도의 주식시장 규모도 급성장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의 상장기업 기준 시가총액(달러)도 약 4조8000달러로, 한화로 6650조원에 달하는데이는 미국, 중국 본토, 일본, 홍콩에 이어 세계 5위이다. 이대로라면 홍콩을 역전해 4위의 자리까지 볼 수 있다.

증시에서 기회의 땅으로 손꼽히는 인도 증시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흥국 증시들이 일제히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자 ‘나홀로 강세’를 보이는 인도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인도 증시가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도의 성장 모멘텀과 증시 매력도에 의해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며 “올해도 예상 연간 성장률은 6.7~7.6%로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기반한 매력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승리에 대한 분위기 및 정치 안정성에 대한 전망을 현 인도 증시가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총선 이후 정치 리스크 및 불안감 해소에 따라 긍정적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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