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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 보험에 꽂힌 보험사들, 고객 접근성 높여

다양한 제휴 통해 ‘무거운’ 보험 이미지 해소

입력 2024-05-06 09:18 | 신문게재 2024-05-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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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

 

최근 보험사들이 다양한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임베디드 보험(embedded insurance)을 출시하고 있다. 비보험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보험상품도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보험이 친숙하지 않았던 금융소비자들과의 거리를 좁혀 고객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3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goodoc)과 제휴해 두 번째 임베디드 보험 ‘굿데이 건강서비스’를 선보였다.

‘굿데이 건강서비스’는 ‘굿닥’에서 병원 접수나 예약을 한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굿닥을 통해 병원접수나 예약을 완료하면 ‘굿데이 건강서비스’를 안내받아 가입동의를 거친 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보장기간은 1년으로, 가입완료와 동시에 식중독 입원, 특정법정감염병진단 등 8가지 담보에 대해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처음으로 임베디드 보험 ‘삼성 굿데이 일상생활플랜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오픈플랜’과 제휴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담보를 세분화한 32종의 특약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조립형 구조로 설계됐다.

최근 보험사들이 선보이고 있는 임베디드 보험은 비보험사의 상품 또는 서비스 구매 시 보험사의 보험상품이 내장돼 제공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여행사가 항공권을 판매할 때 여행자보험을 포함하는 형식이다.

임베디드 보험을 처음 선보인 곳은 미래에셋생명이다. 지난해 6월 미래에셋생명은 건강기능식품기업 지엠팜과 함께 ‘지엠팜케어’를 출시했다. ‘지엠팜케어’는 지엠팜 건강기능 식품 구매 시 미래에셋생명 ‘튼튼미니건강보험’의 보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은 간단한 본인인증으로 골절, 재해수술, 대상포진, 어린이질병으로 인한 수술 등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와 질병에 대해 무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어 M2E(Move to Earn) 서비스 앱 ‘가자고’ 개발사 이지테크핀과 함께 두 번째 임베디드 보험을 선보였다. ‘가자고’ 앱에서 보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건강관리 활동 중 발생될 수 있는 골절, 깁스, 재해수술 보장 보험혜택이 제공된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3일까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임베디드 보험 신상품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KB손보는 기존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임베디드 보험 상품을 찾기 위해 이번 대학생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을 기획했으며,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좋은 아이디어는 실제 타 업종 플랫폼에 탑재할 KB손보 임베디드 보험 상품 개발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기반 상품 등 기존 상품과 다른 더 많은 비보험 상품 및 서비스와 보험이 연결되는 확장성,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신속성 및 편리성 측면에서 임베디드 보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디지털혁신팀 연구위원은 “임베디드 보험은 소비자가 비보험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는 시점에 언제 어디서든 보험 상품 및 서비스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 중심 보험의 대표 사례”라며 “소비자들은 보험 상품·서비스를 보다 더 쉽고 저렴하게 구매 가능함을 넘어 소비여정에 내재돼 제공되는 임베디드 보험이 매끄러운 보험소비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임베디드 보험이 소비자에게 친숙하지 않은 보험상품 접근성을 높이면서 고객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다양한 제휴처를 통해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임베디드 보험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상품 자체가 소액이라 수익을 크게 기대하는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보험상품의 허들을 낮추고 보험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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