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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지속 전망 속, 수출·내수 기업 주가 '희비 교차'

입력 2024-05-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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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출기업 및 내수기업 주가 비교표
주요 수출기업 및 내수기업 주가 비교표(표=이원동 기자)

 

지난 2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출과 내수 기업 주가도 희비를 나타내 관심이 쏠린다.

최근 FOMC가 기준금리 5.5%를 6회 연속으로 동결해, 한동안 높은 수준의 현재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 내 인하 기대감도 크지 않다.

6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FOMC(12일)에서도 기준금리가 5.25~5.50%로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91.8%)이다. 9월 FOMC(18일)에 이르러서야 소폭 내릴 것(5.00~5.25%)이란 관측이 48.7%로 우세했다.

고금리 흐름 지속은 수출과 내수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일 리포트를 통해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금리 영향으로 내수 회복이 더디게 이루어지는 중이라고 짚었다.

김미루 KDI 경제전망실 연구원은 “수출의 지속적인 증가는 가계소득 증가로 연결돼 내수를 확대시키는 요인”이라며 “반면 고금리 지속은 기업 투자와 가계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에는 누적된 금리 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수출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였음에도 불구, 내수 위축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1분기는 수출 회복의 긍정적 효과가 확대돼 내수 위축이 완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의 수출과 금리 흐름이 지속될 경우, 올해 내수 위축 정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충분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내수는 부진이 이어지며 수출·내수 기업간 주가도 엇갈렸다.

분야별 시총 상위 5개 기업의 주가(5월 3일 기준)를 연초와 비교한 결과, 수출 기업의 주가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분야는 상승률 평균 35.5%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분야도 상승률 평균 15.9% 올랐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소폭(2.5%) 하락했으나, SK하이닉스가 21.6%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분야도 현대차(20.2%), 기아(16.7%) 모두 완연한 상승세였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자동차 부문 매출은 물량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4% 성장했다”며 “아산 공장 가동 중단으로 국내 판매는 부진했으나 미국, 유럽, 인도 등 해외 주요국이 견조한 실적을 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표적 내수 분야로 꼽히는 유통분야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살펴본 5개사(BGF리테일·GS리테일·롯데쇼핑·이마트·신세계)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며 평균적으로 8.5% 내렸다. 이마트와 GS리테일이 각각 15.2%, 14.5%씩 내려 비교적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점포 증가 여력이 점차 둔화돼 점포 성장률과 편의점 산업 성장률도 둔화되었다”며 “해외 사업 확장이 중장기적 모멘텀(추진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최근 BGF리테일이 해외사업 매출엑 목표를 전년 대비 50% 성장한 3000억원으로 높여잡는 등, 내수 기업들도 해외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실적과 주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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