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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위화, 정지아, 버나딘 에바리스토, 은희경, 박상영 등 노들섬 다리 건너, 언어의 다리를 건너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로!

[Culture Board]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 8일 팡파르

입력 2023-09-06 18:00 | 신문게재 2023-09-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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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가하는 위화ⓒ푸른숲(왼쪽)과 정지아ⓒ이대진(사진제공=한국문학번역원)

 

하정우가 매료돼 영화로까지 제작했던 ‘허삼관매혈기’(許三觀賣血記)을 비롯해 ‘인생’(活着), ‘제7의 인생’(第七天), ‘원청’(文城) 등의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위화(餘華), 흑인 여성 최초로 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소설가 버나딘 에바리스토(Bernardine Evaristo), 이상문학상 수상자 은희경, ‘아버지의 해방일지’ ‘빨치산의 딸’ 등으로 오영수·이효석 문학상을 수상한 정지아,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1차원이 되고 싶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등의 박상영…. 

늘어놓는 것만으로도 국내외 문학계의 대단한 이름들이 한국 서울의 노들섬으로 모여든다. 2006년부터 격년 혹은 매년 치러진 서울국제작가축제(이하 작가축제, 9월 8~13일 서울 노들섬)가 12번째 교류의 장을 펼친다. 그간 작가축제에는 58개국, 215명의 작가가 다녀갔고 올해도 9개국의 10명 해외작가와 한국작가 14명이 만난다. 


(별첨1)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 메인 포스터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 포스터(사진제공=한국문학번역원)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한국문학이 세계문학과 서울을 무대로 교류하는 토대를 만든다는 첫 마음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다녀간 작가들이 한국문화와 한국에 대해 인식하고 그것들이 여러 가지 글 속에 녹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작가축제를 준비하면서 3년의 팬데믹을 겪었기 때문에 그 후에는 모든 게 축복처럼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낯선 장벽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죠. 세계화 시대 때 말했던 경계와 장벽을 허무는 일들이 팬데믹을 거치면서 오히려 새롭게 강화되고 그 속에서 개개인은 미로와 같은 단절과 고립을 겪고 있습니다. 더불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는 계속되는 갈등 등 우리를 새롭게 감싸고 있는 것들 속에서 작가축제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했어요.”
 
그 고민 끝에 설정한 올해의 주제는 ‘언어의 다리를 건너’(Crossing the Bridge of Language)다. 이번 축제에서는 ‘언어의 다리를 건너’라는 주제 하에 13개의 강연, 대담, 공연, 전시 등이 치러진다. 

8일 개막식에서는 위화와 정지아가 축제의 주제인 ‘언어의 다리를 건너’로 강연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강연을 비롯해 각자의 발제에 대한 소감과 작품 집필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불어 전통소리를 비롯해 뮤지컬 ‘서편제’ ‘곤투모로우’ 등으로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는 국립창극단원이자 소리꾼인 김준수가 축하 무대를 꾸린다. 

 

9일부터는 매일 국내외 작가가 짝을 이뤄 사회문제를 풀어내는 대담이 열린다. 진은영과 흑인 여성 최초의 부커상 수상자 버나딘 에바리스토가 ‘사회적 참사와 소수자’(9일), 은희경과 미국의 앤드루 포터가 ‘기억과 시간’(10일), 김금희와 마르타 바탈랴가 ‘돌봄과 연대’(11일), 임솔아와 카메룬의 자일리 아마두 아말이 ‘혐오’(13일), 전성태와 이라크의 아흐메드 사다위가 ‘청년과 노동’(13일)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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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가하는 버나딘 에바리스토ⓒJennie Scott(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금희ⓒ.blossom_creative, 은희경, 박상영ⓒ김봉곤(사진제공=한국문학번역원)

 

일대일 대담을 비롯해 작가들의 토론도 이어진다. 김희선, 황모과 작가, 뉴욕 타임스 선정 최고의 SF도서 ‘더 메모리 시어터’(The Memory Tgeater’의 스웨덴 작가 카린 티드베크가 ‘장르픽션’(9일), 최은영·서효인·웬디 어스킨이 ‘문학이 공간을 이해하는 방식’(10일)에 대해 토론의 자리를 갖는다.

11일에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부커상 국제부문 후보에 오른 박상영을 비롯해 백은선, 영국의 올리비아 랭이 ‘나로부터 비롯되는 창작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12일에는 정지돈, 유수연, 싱가포르의 그레이스 치아가 ‘뉴미디어 시대의 독자와 독서 경험’을 이야기한다.

대담과 토론을 비롯해 참가 작가를 대표하는 문장을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한 ‘독자의 시선’(13일까지 노들섬 노들 갤러리 2관) 전시회, 웹툰 ‘정년이’를 창극으로 변주한 남인우 연출이 위화와 정지아 작가의 작품을 재해석해 판소리로 선보이며 버나딘 에바리스토·백은선·앤드루 포터·진은영의 작품을 라이브 연주에 맞춰 낭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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