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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산업개발, 회생절차 개시… 건설업계 '줄도산 공포'

입력 2023-09-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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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산업개발

 

중견 종합건설사 대우산업개발이 회생 절차를 밟는다. 연이은 줄도산 소식에 건설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7일 대우산업개발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은 내년 1월 16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은 2011년 대우자동차판매의 건설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된 종합건설사다. 아파트 브랜드 ‘이안’과 상위 브랜드 ‘엑소디움’을 사용하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경영난 때문에 결제 대금을 연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산업개발은 올해 국토교통부 건설사시공능력 평가에서 전년과 동일한 75위에 올랐으나 경영평가액은 지난해 633억원에서 올해 281억원으로 급감했다.

오너 리스크도 경영 정상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이사는 1400억원 상당의 분식회계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달 말부터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당시 강원경찰청에 근무하던 김 모 경무관에게 수사 무마를 대가로 3억원을 건네기로 약속하고 1억 2000만원을 실제 건넨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에이치엔아이엔씨, 대창기업, 신일 등이 회생 절차에 들어간 데 이어 대우산업개발도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폐업한 종합건설사는 총 248곳으로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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