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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수력 이용 그린수소 생산시설 준공…생산·기반시설 전국 확대 방침

환경부, 성남 정수장서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 준공식 개최
생산시설 연계 수소차 충전 기반시설 구축 MOU 체결도

입력 2023-09-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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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력발전 연계 그린수소 생산 모델(사진=환경부)
소수력발전 연계 그린수소 생산 모델(사진=환경부)

 

국내 최초로 수력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이 설립된다. 이를 통해 하루 수소차 40대 분량의 무공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 같은 그린수소 생산기지와 기반시설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14일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정수장의 소수력 발전을 이용해 친환경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 준공식을 개최하고 ‘생산시설 연계 수소차 충전 기반시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크게 그린수소·그레이수소·블루수소로 나뉜다. 그린수소는 수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순수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으나 생산비용이 높은 편이다.

류필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실 대기미래전략과장은 “생산비용은 조금 높지만, 온실가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이라며 “아직 자체기술 등이 약해 생산 부품 비용이 비싸지만 향후 가격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준공하는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국내 첫 재생에너지인 수력 이용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고 31억원과 한국수자원공사 13억원 등 총 4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성남정수장 소수력 발전기 2기(700kW)를 이용해 18톤의 물을 전기분해해 하루에 188kg(수소차 40대분)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우선 내년까지 성남 갈현동 수소충전소에 육상 운송(튜브트레일러) 방식으로 공급된다. 오는 2025년부터는 현대자동차에서 개발 중인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성남 정수장 인근에 설치돼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소가 배관망을 거쳐 수소차에 바로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성남정수장 그린수소 생산시설 외에도 밀양댐에 소수력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며, 충주댐에 대수력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에 대한 기본구상 용역도 올해 추진하는 등 생산·기반시설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수소차 30만 대 이상을 보급하고 수소 생산과정에서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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