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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세계 양축 이마트·백화점 대표 교체… ‘변화와 쇄신’ 택한 신세계그룹 임원 인사

이마트 한채양·신세계 박주형 신임 대표 내정

입력 2023-09-20 13:35 | 신문게재 2023-09-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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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마트와 백화점 대표로 내정된 박주형 한채양 대표
신세계백화점 신임 대표 박주형 대표(왼쪽), 이마트 신임 대표 한채양 대표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대표이사의 약 40%를 교체하고, 새로운 조직 운영체계 도입하기로 했다. 

 

20일 단행된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변화와 쇄신’에 방점을 찍고, 신세계그룹의 양축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모두 교체됐다.

2019년 컨설턴트 출신 외부 인사로 2020년 이마트 수장에 오른 이후 SSG닷컴의 대표까지 겸직하며 온·오프라인을 이끌었던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는 이베이코리아와 여성 쇼핑몰 W컨셉 인수 등을 주도하며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지만, 올해 들어 실적 부진이 계속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취임 첫 해인 2020년을 제외하고 이마트의 2021년과 2022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9.9%, 2.6% 감소했으며,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손실액이 407억원 늘었다. 연결 기준 매출액도 7조 2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에 그쳤다.

새로운 이마트 대표이사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인 한채양 대표가 내정됐다. 한 신임 대표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을 통합 지휘하게 됐다.

한 신임 대표는 2001년 경영지원실 과장으로 신세계그룹에서 시작한 이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상무보, 전략실 관리팀 상무, 이마트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 담당 부사장보, 신세계그룹 전략실 관리총괄 부사장보, 신세계그룹 전략실 관리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9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에 오래 근무했으며, 실적 개선에 능한 전략·재무 전문가로 알려진 한 신임 대표는 코로나 기간에도 조선호텔앤리조트 사업을 흑자전환 시킨 점 등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부에서는 한 신임 대표가 이마트의 위기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또 다른 축인 백화점 대표도 교체됐다. 신세계면세점을 업계 3위로 키워낸 후 2021년 10월 백화점 대표로 자리를 옮겨 엔데믹 전환 후 지난해 매출 2조8398억원을 기록하며 백화점업계 매출 1위에 올라서는 등 백화점 부문 최대 실적을 이끈 손영식 대표는 임기(2025년 3월23일)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새로운 신세계 대표이사에는 신세계센트럴시티 박주형 대표가 겸직하게 된다. 1985년 신세계 인사과에 입사한 이후 경영지원실 기획담당 상무보, 백화점 부문 지원본부장 부사장, 이마트 전략경영본부장 부사장, 신세계 지원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6년부터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이밖에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인 임영록 대표가 겸직하게 된다.

또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이석구 대표를 내정했고, 또 마인드마크 대표에는 컨텐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김현우 대표를 외부 영입해 대표로 내정했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에는 지마켓 이주철 전략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새로운 대표이사 운영구조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SSG닷컴, 지마켓을 편제시켜 보다 더 강력한 시너지와 실행력, 신(新)성과창출을 도모한다.

또한 예하조직 및 본부장 운영에 있어서도 통합본부장 체계 도입, 시너지를 위한 하이브리드 조직체계, 업무영역별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전반적으로 조직운영 방식에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인사와 관련 통합대표체제 운영을 통해, 조직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와 성과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회사의 경쟁력 전반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경영환경을 정면돌파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실행력 강한 조직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밝혔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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