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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전기차’ vs 신차 즐비 ‘하이브리드’, 연말 승자는…

입력 2023-10-05 06:09 | 신문게재 2023-10-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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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현대차 아이오닉 5, 그랜저(사진제공=현대차)

 

전기차 보급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비싼 가격,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의 영향이다. 반면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은 상승 중이다. 전기차와 달리 충전의 불편함이 없고 고유가 영향으로 연비가 좋은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완성차업체의 차량 할인금액에 비례해 국비보조금을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차등 확대한다. 5700만원 미만의 전기차 기준으로 최대 780만원의 국비보조금이 지급된다. 기존보다 최대 100만원 늘어난 혜택이다.

이처럼 정부가 보조금 확대와 완성차업체의 판매가격 인하를 유도 하고 나서 연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동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에 발맞춰 주요 전기차의 판매가격을 인하했다. 당장 현대차 아이오닉 5·6가 정부 국비 보조금 80만원까지 더해져 총 480만원 더 싸졌다. 기아 EV6는 판매가격을 320만원 인하해 보조금 64만원을 추가로 지급받아 총 384만원 저렴해졌다.

시장에서는 고가 전기차의 경우 ‘살 사람은 다 샀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그런 만큼 완성차업체들은 올 연말, 저가형 전기차 출시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정부의 전기차 판매가격 인하 유도로 저가형 전기차 경쟁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국내 시장은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차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출시한 기아의 2000만원 대 전기차 레이 EV와 KG모빌리티의 3000만원 대 토레스 EVX가 그 주인공들이다. 여기에 기아는 준중형 전기 SUV EV5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EV5는 정부 보조금을 받을 경우 400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 고공행진의 영향을 받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하이브리드차는 리터당 20㎞ 전후의 높은 연비를 지녀 경제성에서 강점을 지닌다. 여기에 전기차처럼 충전이 필요 없어 주로 장거리 운행이 잦은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은 연말, 하이브리드차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그랜저와 준중형 SUV인 싼타페,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이어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을 오는 11월 출시한다. 국내 인기 미니밴인 카니발에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경우 판매량은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신차도 눈길을 끈다. 토요타는 중형 SUV RAV4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미니밴 알파드 하이브리드를 최근 출시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출시 전에 미니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혼다는 최근 CR-V 하이브리드 출시에 이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11월에 출시해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완성차 판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각각 달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로 하이브리드 판매량 저하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고유가 영향으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모두의 판매량이 증가될 것”이라고 봤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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