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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래차 전환 속도전…광주에 첫 전기차 생산라인 깐다

입력 2023-10-12 05:30 | 신문게재 2023-10-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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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중국에서 공개한 EV5. (사진=기아)


기아가 오토랜드 광주에 첫 전기차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등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낸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 1월부터 오토랜드 광주 제1공장의 가동을 멈추는 ‘셧다운(임시휴업) 공사’에 나선다. 이번 공사는 차세대 전기차 ‘EV5’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로, 기아는 약 2달간의 공사가 끝나면 시험 가동을 통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EV5 양산에 나선다.

EV5는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모델로 꼽히면서 업계 안팎에서 기대가 큰 모델이다. 실제 3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해 ‘반값 전기차’로 불린다. 수요가 가장 많은 준중형급 전기 SUV라는 점에서 부진에 빠진 전기차 시장을 단번에 부활시킬 모델이란 평가도 나온다.

당초 중국 전략형 모델로 개발됐지만 기아가 노사 협의를 통해 국내 생산·출시를 확정했다. 기아는 화성, 광명(옛 소하리) 등 경기도에 2곳, 광주 등 전남에 1곳, 국내 모두 3곳에서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광주에선 전기차 생산 계획을 확정 짓지 못했다. 광주 등 지역경제 차원에서도 미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전기차 생산 유치는 숙원 사업으로 꼽혔다.

현재 화성에선 준중형 전기 CUV ‘EV6’, 광명에선 대형 전기 SUV ‘EV9’이 각각 생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지엠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준중형 전기차를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며 “실용적이고 전기차 특유의 공간 활용이 가능해 가장 뜨거운 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리틀 ‘EV9’으로 불리며 중국에서 먼저 공개된 EV5는 수직으로 배열된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등 기아의 세련된 패밀리룩이 돋보이는 전기차다. 아직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는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준중형 SUV의 영역을 새롭게 개척하는 모델”이라고 자신했다.

오토랜드 광주에선 내년 초 신형 셀토스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가 예정되는 등 기존 내연기관 신차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아는 이와는 별도로 내년 전용 전기차 EV3, EV4도 선보인다. EV3와 EV4는 각각 B세그먼트 전기차, C세그먼트 승용 전기차로 알려졌다. 2025년엔 EV7 출시를 앞두는 등 기아는 세단부터 CUV, SUV 등 전용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단 의지에 불타있다. 기아는 2026년 전세계에 100만5000대를 시작으로 2030년엔 16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단 목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연기관차의 신차 사이클이 끝나고 본격적인 전기차 신차 사이클을 알리는 계기”라고 전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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