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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광군제 앞두고 해외직구족 공략나선 이커머스 업계

입력 2023-10-25 15:49 | 신문게재 2023-10-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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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쇼핑은 매월 둘째 주 주말마다 인기 직구 상품을 최저가로 만나볼 수 있는 ‘직구 특가 왔데이’를 진행한다.(사진=인터파크쇼핑)

  

중국 ‘광군제(11월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4일)’를 앞두고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해외직구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연간 6조원에 달하는 해외직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굵직한 해외 행사 몰린 11월을 맞아 대대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큐텐에 인수된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쇼핑은 모회사인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을 강화해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티몬은 ‘T프라임’, 위메프는 ‘W프라임’, 아이파크쇼핑은 I프라임이라고 이름 붙인 이 서비스는 11개국 19개 거점을 갖춘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배송 기간을 단축, 국내는 2일, 해외는 5일 내 상품을 발송해주는 서비스다.

이처럼 해외 직구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운 세 회사는 다음달 블랙프라이데이에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터파크쇼핑은 10월부터 매월 둘째 주 주말마다 인기 직구 상품을 최저가로 만나볼 수 있는 ‘직구 특가 왔데이’를 진행한다.

11번가도 해외직구족을 위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프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열고 수십만 개의 ‘핫 딜’ 상품을 최대 54% 할인 판매했으며, 오는 11월에는 매년 열리는 ‘그랜드 십일절’ 행사를 열고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족’들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할 예정이다.

아마존과 협업관계를 맺고 있는 11번가는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해외 제품을 한국어로 편하게 살펴보고 국내 쇼핑몰처럼 구매할 수 있으며, 아마존 프라임데이 할인 상품을 미국과 동일하게 구매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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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은 최근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과 손잡고 명품 해외직구를 강화했다. (사진=G마켓)

 

전문 해외 직구관을 갖추고 있는 G마켓은 최근 몰테일과 손잡고 독일 분유를 일주일 안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23일부터 ‘캐치패션 공식 스토어’를 열고 명품 브랜드 직구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쿠팡도 해외 직구 서비스와 11월 할인 행사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2017년 미국 직구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2021년 중국, 올해 홍콩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11월에는 중국 광군제와 맞물려 진행할 자체 직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처럼 해외직구 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해외직구 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 직구 규모는 6조원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분기 해외 직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조635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위안화와 엔화의 약세가 이어지며 중국과 일본의 직구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중국과 일본 직구 거래액은 각각 7778억 원, 11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7%, 13.5% 증가했다.

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니치 마켓으로 여겨졌던 해외 직구가 계속 성장하며 국내 이커머스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각 업체들이 해외 각지의 우수한 브랜드와 상품들을 직접 소싱하는 등 직구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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