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 7개월 만에 다시 5억 넘어…금리인상 변수

입력 2023-11-01 13:18 | 신문게재 2023-11-02 10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31101105621
[사진=연합]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7개월만에 5억원을 회복했다.

1일 KB부동산 월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5억333만원으로 나타났다. 5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3월(5억333만원) 이후 7개월만이다.

중위가격은 전세가격의 표본을 순서대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위치한 가격을 의미한다. 평균가격이 고가주택 등의 가격변동에 크게 좌우되는 것과 다르게 정중앙의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시장 동향을 판단하는 데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KB 기준으로 2021년 9월 6억268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같은해 10월 전세자금대출 중단 사태로 6억2116만원으로 하락한 뒤, 고금리 여파로 올해 3월에는 5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초에는 ‘역전세난’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전세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으나 지난 4월부터 전세대출 금리가 3%대로 낮아지고, 하락폭이 컸던 급전세 매물이 소화되면서 전셋값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주와 같은 상승(0.18%) 폭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주택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이나 대단지 등 선호 지역이나 상태가 좋은 집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의 전세가는 지난 1월 8억30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 27일에는 4억원 가까이 상승한 12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다만, 최근 전세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어 전세 수요가 다시 월세로 돌아설 지 주목된다. 연 3%대 전세대출은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저환율은 4.20%로 전세대출금리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전월세전환율보다 전세대출금리가 높으면 월세가 유리하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