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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독감 끝 무렵 기침할 때, 경옥고로 기운 회복해야

입력 2023-11-07 07:00 | 신문게재 2023-11-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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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한의원 이천점 장재찬원장
장재찬 함소아한의원 이천점 원장

환절기를 맞은 10월 이후부터 한의원을 찾는 호흡기 질환 환자 중 독감 환자들의 내원이 많아지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역시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플루엔자 유행이 9월 개학 이후 상승세가 뚜렷하며, 특히 소아를 포함한 7~18세 연령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환절기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다. 올 가을 유난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것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활발한 단체 생활의 증가,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인한 신체의 전반적인 대사 저하, 무더위로 인한 체력 소모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기침·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4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전신 증상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이 심하고 감기 증상과 비슷한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 독감은 초기에는 풍한·풍열로 보고 치료하며, 초기가 지났으나 낫지 않으면 ‘폐경풍열증’으로 보고 치료한다.

풍한증은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며 목 안이 가렵고 기침이 난다. 두통, 발열이 있고 가래가 많은 경우에는 삼소음을 이용하여 치료한다. 풍열증은 누런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고 목이 마르면서 가렵고 따가우며 발열이 있고 혹은 으슬으슬 추운 증상을 보인다.

기침이 나면서 누런 가래가 나오는데 호흡기 증상과 오한, 근육통이 있는 경우 갈근탕으로 치료하며 기침을 하며 발열이 있는 경우 은교산으로 치료한다. 폐경풍열증은 자완청열탕 등으로 치료한다.

독감 후유증으로는 기침과 가래가 이어지는 증상이 있는데, 면역력이 약한 소아·청소년들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체력과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입맛을 잃기 쉬워 식욕부진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마른 것을 촉촉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는 기능을 하는 경옥고는 감기나 독감 끝 무렵에 몸 속 진액이 말라 입맛이 없고 기침을 오래 할 때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하는 것이 좋다. 독감을 앓은 이후에는 후유증 관리를 위해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고 두부나 흰살 생선, 소고기 등 소화가 잘 되는 단백질과 비타민 섭취가 도움이 된다. 푹 쉬고 잘 자는 것 역시 신체의 기혈 순환과 몸의 신진대사와 체력 회복을 돕는 데 좋다.

 

장재찬 함소아한의원 이천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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