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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성장세 둔화 지속…내년 순익 감소 전망”

입력 2023-11-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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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2년만의 최대 폭 증가
서울 시내 한 은행 인근에 대출 금리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대손비용이 증가하면서 내년 당기순이익이 올해 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7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23년 금융 동향과 2024년 전망세미나-은행산업 및 금융혁신 동향과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흥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위험 상승 등으로 자산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은 다소 축소돼 이자이익이 올해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로 연체된 대출 비율(신규연체비율)이 상승하는 등 대손비용 증가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코로나19 기간 급증한 대출의 부실위험 증대, 만기연장·이자유예 신청 종료, 부도 시 손실률(LGD) 상향 가능성도 대손비용을 증가시킬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자이익이 정체하는 가운데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내년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올해의 21조6000억 원 대비 소폭 감소한 19조60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흥진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은 경쟁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금조달 변동성 확대 및 자산건전성 악화 등의 리스크에 대비하고 성장세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경쟁력, 지속성장 기반 및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다양한 경영과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핀테크기업과 협업·투자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채널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개발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았다.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고성장 기업금융 부문 집중 투자 및 기업금융 분야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기후리스크 대응 강화, 현지 금융기관 지분 공동 인수를 포함한 해외진출 신전략 추진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리스크관리 강화’는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엄정한 신용평가를 통한 손실 적시 인식 및 여신관리를 강화하고, 자금조달 리스크 측면에서는 핵심예금 경쟁력 강화 및 자금조달 타이밍 분산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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