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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도 유플러스도 이노텍도…“LG그룹은 충전 중”

입력 2023-11-09 05:00 | 신문게재 2023-11-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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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_LG전자,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본격 전개
LG전자,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본격 전개.(사진제공=LG전자)

 

LG그룹의 각 계열사들이 미래차와 연계해 빠르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사업에 이어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마트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까지 100kW 급속충전기, 7kW 완속충전기를 전국 이마트 30여 곳에 설치했고 앞으로 더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와 연동하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 관제 솔루션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전국 매장 내 충전기 현황을 원격 관리할 수 있고, 고객은 이마트 모바일앱을 통해 전기차 주차 공간과 관련 정보 등도 찾을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업체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5월부터 급속과 완속 등 총 4종의 EV 충전기를 본격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B2B 사업을 발판으로 한 전기차 충전사업을 ‘조(兆) 단위’ 글로벌 사업으로 발전 시키겠다는 각오다. 제조, 품질, 사후관리, 공급망,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미래비전 발표에서 “뛰어난 제조 역량과 글로벌 오퍼레이션 및 서비스망, B2B 사업을 통해 확보한 버티컬 고객 네트워크 통해 EV 충전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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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가 2030년 1860억 달러(약 243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 담당팀을 CEO 직속 ‘EV충전사업단’으로 확대하고, 전기차 충전기기·관제시스템·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볼트업(VoltUp)’을 출시한 데 이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하는 등 충전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도 전했다. 양사는 연내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건설사 등과 협력해 아파트 등 생활 공간의 충전 시설을 확대하는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호반건설과 손잡고, 향후 건설 예정인 아파트에 볼트업을 구축·운영, 충전기 관련 신기술 솔루션 개발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또한 엘리베이터TV 기업 포커스미디어코리아와 제휴, 대단지 아파트·오피스 빌딩에 볼트업을 연내 1만기, 2026년까지 5만기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난 9월에는 한화(건설부문)와 협력해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공동개발하고, 특허출원을 완료, 최근 시연도 진행했다. 양사는 주차 공간 부족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지난달 전기차 충전 부품 분야 국제 표준특허 3건을 공식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정받은 국제 표준특허는 배터리 상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충전 제어 기술(2건), 충전 시간 예약 기술(1건) 등이다. 또한 전기차 충전분야 표준특허 라이센싱 전문업체(Via LA)로부터 라이센서 기업에 선정됐다. 라이센서란 타인에게 특허기술 사용을 허가하고 로열티를 받는 당사자를 뜻한다. 전기차 충전 분야의 라이센서로 등재한 기업은 LG이노텍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GE, 보쉬, 지멘스 등 8개사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게 전기차 충전 시장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주요 기업들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충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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