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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일천하'공매도 금지…2차전지 대신 외국인 몰린 곳은?

입력 2023-11-08 17:10 | 신문게재 2023-11-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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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60대 회복<YONHAP NO-2413>
코스피 2460대 회복 (사진=연합뉴스)

 

공매도 전면금지 첫날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몰렸던 2차전지가 하루 만에 하락 장세를 펼치는 가운데, 이틀차인 지난 7일부터 반도체 대장주를 비롯한 다른 종목으로 외국인 수급이 옮겨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하락 장세를 보였던 지난 7일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2913억원)와 삼성전자우(368억원), 한미반도체(335억원) 등 총 3개 종목에 대해 3616억원어치 사들였다.

특히나 한미반도체는 전거래일 기준 외국인이 335억원어치를 사면서 주가 역시 7% 넘게 오른 6만2600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2.88%) 내린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역시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지난 6일 13거래일 만에 7만전자로 올라섰다가 이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심리 회복과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초미세공정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능력 확장에 집중되면서 수급이 쏠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피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POSCO홀딩스(-1497억원) 포스코퓨처엠(-1012억원) LG에너지솔루션(-433억원) 금양(-321억원) 등 2차전지 종목들이 나란히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도 상황은 비슷한데, 지난 7일에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510억원) 에코프로(-457억원) 엘앤에프(-208억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2차전지의 경우 공매도 전면금지 시행 첫날인 지난 6일부터 물량 상환을 위한 숏커버링(환매수)이 강하게 들어왔었다. 시장에서는 공매도 금지로 수익률 방어에 나선 외국인들이 숏커버링에 나섰으나 하루만에 2차전지주 수급이 단기간에 소화되면서 이틀 째부터 주가 조정이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6일에만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를 각각 730억원, 649억원어치 사면서 숏커버링 물량을 1차적으로 소화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 4분기 이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외국인 투자자 수급도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AI 관련 소부장 업체들 역시 내년부터 실적이 크게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기조가 올해 말까지 지속되면 가격 안정화 는 물론 내년 재고 바닥을 확인하고 상반기에는 업사이클 진입이 예상된다”며 “내년을 기점으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 올 4분기 매수 적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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