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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철회·재검토 속 '정면돌파'…뚝심 정의선 "그래도 대세는 전기차"

입력 2023-11-14 06:30 | 신문게재 2023-11-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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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울산공장 기공식
정의선 회장이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큰 틀에서 어차피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겁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3일 이같이 밝히며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도 불구, 투자 계획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전기차(EV)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정 회장은 “전기차 투자는 기존에 해왔던 투자”라며 급브레이크가 걸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환경 급변에도 ‘정면돌파’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현대차와 함께 세계 시장 곳곳에서 부딪치는 독일 폭스바겐, 미국 지엠, 포드 등 전기차 감소의 영향으로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최대 라이벌 토요타의 아키오 회장이 “세상은 마침내 실상을 깨닫고 있다”며 전기차의 한계를 지적한 뒤여서 현대차도 전기차 판매 목표를 낮추는 등 중장기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예상을 깨고 “비용 절감 등 운용의 묘를 살리겠다”며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 EV 전용공장 등 기존 투자 계획도 속도를 낸다. 2조원이 투입되는 울산 EV 전용공장은 2026년 1분기부터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이 공장은 현대차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짓는 공장이다. 정 회장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정 회장은 “울산 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소회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충전 불편 등 인프라 문제가 있지만 전기차가 대세는 대세인 것 같다”면서 “수요는 지속해서 창출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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