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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자영업자 이자 '최대한' 줄여달라” 금융권에 요청…횡재세엔 부정적

입력 2023-11-20 15:49 | 신문게재 2023-11-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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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룸 들어서는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YONHAP NO-3778>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 수장들이 8개 금융지주사 회장들을 직접 만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한 ‘체감’ 가능한 정도의 이자부담 축소를 요청했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거센 ‘횡재세’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지주회사 간담회’에서 “금융회사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 범위에서 코로나 종료 이후 높아진 이자 부담 증가분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 및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KB금융은 이날 임기가 종료된 윤종규 회장을 대신해 양종희 회장 내정자가 자리를 채웠다.

이 자리에서 김 금융위원장은 “최근 고금리·고물가와 세계적 경기둔화가 맞물리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를 바닥에서부터 떠받쳐온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권,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주에도 언급했지만,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국민 입장에서는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면서 “막대한 은행 이익이 단지 금리상승 등 외부적 환경 변화에 따른 결과라는 따가운 시선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발의된 ‘횡재세’ 법안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금융당국으로서는 금융산업에 대해 국회 입법 형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고 전하며 “결국 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건전성을 지키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8개 금융지주 및 은행연합회는 금융당국의 이번 요청에 적극 부응하기로 했으며, 은행 등 자회사와 추가 논의를 거쳐 연내 최종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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