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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집값, IMF 이후 최대 하락

입력 2023-11-28 16:02 | 신문게재 2023-11-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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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25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6.62%를 기록했다. 12월 지표가 남아있지만 지난해(-3.12%) 하락폭의 2배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국 집값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998년 외환위기(-13.56%)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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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인천이 -9.50%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어 대구(-9.09%), 경기(-8.53%), 부산(-7.50%), 서울(-6.19%) 등 순으로 내렸다.

특히 서울은 도봉(-10.87%), 노원(-10.34%) 등 외곽 지역에서 하락세가 가팔랐다. 송파(0.12%)는 25개구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전국 전셋값도 1월부터 11월까지 7.90% 떨어지며 1998년(-20.18%) 이후 가장 많이 내렸다.

다만, KB부동산 통계는 중개업소가 해당 단지의 호가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실거래 지수보다 후행하는 측면이 있다.

가령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올해 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표본조사 통계는 4개월 뒤인 5월 들어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연초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1·3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을 해제하고, 특례보금자론 등 대출을 풀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극심한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실거래가지수는 1∼9월 누적 13.4% 오르며 뜀박질했다.

하지만 10월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대출 축소와 고금리, 내년 총선, 국내외 정세 불안 등 여러 복합 변수로 주택시장이 2차 하락장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지고 가격 상승폭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행지표인 실거래지수도 10월 들어 잠정치지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9월 대비 전국 -0.25%, 서울 -0.45%, 수도권 -0.35%, 지방 -0.14%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10월 확정치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서울은 10개월, 전국은 9개월 만에 상승국면을 마무리하게 된다.

KB부동산 주간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주 연속 하락세다. 강남 3구 가운데 서초구와 송파구도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 (26.1)보다 낮은 24.1을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 우세’라는 뜻이고 100 미만인 경우 ‘매도 우세’를 의미한다.

10월 들어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매매 거래량은 지난 9월 3372건에서 10월에는 이날 현재 2304건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신고기한을 고려해도 2500~2600여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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