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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000억원 투자해 연간 25만톤 고순도 산소 생산

입력 2023-12-05 10:35 | 신문게재 2023-12-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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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산소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10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전구체 생산공정 및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하는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생산한다.

 

포스코는 5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내에 산업용 가스 생산 설비 착공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곳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조성되는 가스 생산 설비는 면적만 5000평에 달한다. 포스코는 연간 25만톤 규모의 산업용 산소·질소를 생산해 ‘산업 가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단 목표다.

 

우선 내년 하반기까지 액체산소 20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저장탱크 등을 설치하고 2025년 하반기에는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를 분리, 정제하는 공기분리장치(ASU)가 들어선다.

 

포스코는 이곳 산업단지에서 양극재 공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퓨처엠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더욱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산업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ASU와 대형 저장탱크를 통해 연간 양극재는 10만톤, 순니켈은 5만톤, 전구체는 11만톤까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포스코는 내다보고 있다.

 

포항·광양 제철소 등에 산소공장 22곳을 운영 중인 포스코는 현재도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약 1700만톤의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중 1600만톤은 자체 철강 생산 공정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외부로 판매한다.

 

포스코는 제철소와 배관으로 연결돼 있는 포스코퓨처엠의 포항 청림사업장과 광양 동호안 인근의 SNNC 등에는 기체 상태의 산소·질소를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가스는 액화시켜 탱크 로리를 이용해 중소 충전소와 가스 판매업체로 판매하고 있다.

 

국내 기체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2조2000억원에 달하지만 현재는 해외업체가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물량 공세를 예고한 포스코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업체의 점유율 상승에 획기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 산업가스 시장은 현재 해외 및 사모펀드 소유 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포스코가 국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향후 수요처 인근에 ASU 설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산소·질소 등 일반산업가스와 더불어 네온, 크립톤, 제논 등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귀가스와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한 특수가스 상용화를 통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2021년부터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생산되는 산업가스를 활용한 신사업에 착수한 포스코는 올 1월에는 산업가스 사업 확대 및 전문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산업가스사업부를 신설, 산업가스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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