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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시의원, 김병수 김포시장 강도높은 비난에 화제

김포시의회 김기남의원, 정례회 5분 발언 시간에 강도 높은 비판 이어가

입력 2023-12-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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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의원
김포시의회 김기남 의원이 5분 발언 시간을 이용해 김병수 김포시장을 비판했다. 사진은 김 의원의 5분 발언 장면 사진제공/김포시의회


경기도 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 편입에 대해 김포시의회 한 의원이 작심한 듯 비판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김포시의회 김기남의원(나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제229회 김포시의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김포시의 서울 편입건이 진정 시대정신과 (김포시의) 미래 비전에 부합하는지 이야기 하고자 한다”며 강도높게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이어 ‘헌법 제123조제2항과 전 정권들의 국가 균형발전 중시 정책과 현 정부의 6대 국정 목표 중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예시로 들며, 지난 11월 1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방분권-균형발전’ 5개년 계획 통합 수립과 더불어 마련된 2023~27년까지의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 발표를 들어 국민의 힘 김기현 전 대표의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은 선거용으로 급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병수 김포시장에게는 “시장님은 김포시 서울편입은 오로지 시민을 위해서라고 각종 언론과 주민설명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수차례에 걸쳐 발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시민의 대의기관인 김포시의회와는 이러한 중차대한 사안을 추진하는데 있어 어떤 사전협의도 사전 설명조차 없었습니다. 이런 것이 의회 경시고 무시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시의회와 집행기관 간 내부적 불협화음 속 이런 일방적 추진이 어찌 시민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같은 당 자치단체장조차 서울시 편입은 ‘총선용 정치쇼’라고 하는 겁니다”라고 공격했다.

특히 김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 국책기관이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이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오로지 선거에만 매몰되어, 빈 수레가 요란하듯 김포의 진정한 미래 따위엔 관심이 없어 보이고 속 빈 풍선 마냥 기대감만 점점 부풀어 총선 이후에는 끈 떨어진채 그대로 꿈같이 멀리 날아갈 것처럼 ‘김포시 서울편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이들의 신중함과 그 진중함이 가벼워 보입니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김 의원은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 4개사가 격주로 발표하는 전국지표조사에서 11월 2주차‘서울확장론 추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효과적인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이란 긍정적 응답이 19%,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68%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국민적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는가를 말해줍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조정교부금을 김포시에 주고 있었던 경기도와 반목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최근 김포시 행보에 대해 시·도 과장급 회의나 언론보도를 통해 경기도에서는 불쾌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김포시의 일방적인 서울편입 추진에 부정적이고 강한 불쾌감을 갖고 있다는거 아시죠? 무 자르듯 결정될 사항도 아니고 경기도와 소통하지 않고 반목하면서 일방적인 추진이 우리 시에 얼마나 불이익을 가져올지 생각은 해보셨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도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과 도비보조금 부분이 너무 우려스럽습니다. 주변에서 많은 시민들이 김포시는 경기도에 찍혀서 괘씸죄에 걸려서 각종 공모사업이나 특조금 등의 부분에서 많은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본의원은 괘씸죄는 둘째치더라도 경기도와 소통을 안하면 정상적으로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현재 우리시는 심각한 재정난으로 긴축재정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번 종말 추경에서는 지방세가 감액되고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일반회계 예산으로 편성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여 재정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경기도 보조금까지 줄어든다면 시민을 위한 꼭 필요한 사업을 중단할 위기까지 봉착할 수 있습니다”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김병수 김포시장을 직격했다.

김 의원은 김병수 김포시장에게 “과연 김병수 시장님이 그리는 김포의 미래비전이 무엇이길래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는 서울시 편입을 주장하시는 겁니까? 이번 김포시 서울편입 안은 선동정치의 망령이 김포에도 드리운 사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말미에 김 의원은 “그러나 국가의 백년대계와 부합하는 김포시의 미래비전을 위해, 객관적이고 정제된 정보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을 주장하지 않거나, 시민의 합리적인 판단과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정책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김포시민은 김병수 시장님을 선동정치꾼으로 기억할 것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김포=허경태 기자 hkt002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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