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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깊은 겨울잠···3대 부동산 심리지수 최악

입력 2024-01-08 15:59 | 신문게재 2024-01-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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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작년 이맘때는 급매물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문의 조차 없어요. 2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면 안 그래도 썰렁하던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 같아요.” (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 박모 씨)

지난해 말부터 나타난 거래 공백이 지속되면서 3대 매수심리도 더 이상 내려가기 힘들 정도로 위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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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 활발지수는 4.4로 나타났다. 작년 9월 둘째주(17)와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지수는 매매 거래의 활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전국 공인중개사를 통해 매주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지, 또는 한산한지 정도를 지수화했다. 0부터 200의 범위에서 100을 기준으로 밑돌면 ‘거래가 한산하다’고 답한 공인중개사 수가 더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높으면 ‘거래가 활발하다’는 뜻이다.

특히, 전남은 매매거래 활발지수가 0으로 조사됐다. 공인중개사 100%가 한산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또 다른 심리지표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전국이 19.7을 기록했다. 이 지수 역시 작년 9월 둘째주(33.9)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달에는 20선이 무너졌다.

중개업자들은 거래절벽 상태가 지속되면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82로 11월(86)과 비교해 4p(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9월(105) 이후 100(기준선) 밑으로 떨어져 12월까지 3개월 연속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0월부터 거의 매매를 하지 못했는데 봄 이사철까지는 거래 없이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올해는 금리인하 여부와 총선, 공급부족, 대출규제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급하게 내집마련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다만 실수요자라면 경매 시장 등에서 가격이 많이 떨어진 저가 매물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거래량이 증가해야 집값도 반등한다”며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싸게 산다’는 전략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물건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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