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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기후변화, 업종별 수산물 생산 변동 심화 초래"

수산물 소비 늘지만 생산 못 따라가… 자급률 다소 하락

입력 2024-01-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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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첫 경매<YONHAP NO-0807>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경매가 열리고 있다. (연합)

 

올해 기후변화와 경영비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국내 수산물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늘고 있는 수산물 수요에는 미치지 못해 자급률 하락과 어가 소득 정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수협중앙회 산하 수산분야 전문 연구기관인 수산경제연구원(수경원)은 8일 ‘2024년 수산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수산업은 수산자원, 기상상태, 수온변화 등 자연, 환경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수산물 소비심리와 경기변동에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측이 매우 어려운 산업”이라면서도 “거시경제부문의 변화는 수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환경변화에 대한 파악과 전망이 필수적”이라고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수경원은 지난해 국내 전체 수산물 생산량이 2022년(360만4000톤)과 비슷한 수준인 360만8000톤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는 이와 유사한 수준인 367만8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올해 90만톤을 회복하며 97만2000톤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양식어업 생산량은 2022년 226만8000톤에 이어 2023년 228만7000톤, 2024년 228만3000톤으로 각각 추정되며 성장 정체가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수산물 소비량에 비해 생산이 뒷받침하지 못해 수산물 자급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553만8000톤이었던 소비량은 올해 581만6000톤으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연간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역시 지난해 71.1kg에서 올해 72.3kg으로 1.7%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70% 수준인 수산물 자급률도 올해 69%까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소폭 늘어난 수산물 생산량으로 어가 소득도 지난해 5446만원(추정)에 비해 5602만 원으로 2.9% 증가가 예상되지만, 도시 가구 소득 6373만 원(2023년 3분기 기준)의 85.5%에 그치는 수준이다.

수경원은 지속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및 어구비 상승 등 어업비용 증가도 어가 소득 증대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어장 이동과 어종변화로 업종별 생산량 변동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어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동해안의 업종은 올해에도 경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임지원 기자 jnew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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