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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한파에도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 후끈

입력 2024-01-10 15:01 | 신문게재 2024-01-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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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건설사들이 실적 부진에 보수적 영업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최고 부촌인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에는 연초부터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일대 6개 구역 가운데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 있는 압구정2구역부터 5구역은 올해 하반기 중 시공자 선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압구정2구역(신현대9·11·12차) △압구정3구역(현대1~7·10·13·14차, 대림빌라트) △압구정4구역(현대8차, 한양3·4·6차) △압구정5구역(한양1·2차) 등 총 4곳이다.

가장 빠른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압구정2구역으로 기존 총 1924가구를 약 270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정기총회를 통해 ‘디에이건축’을 설계자로 선정한 바 있다.

설계자 선정 관련 논란으로 늦어졌던 압구정3구역은 지난해말 임시총회를 개최해 ‘희림컨소시엄’을 설계자로 재선정하고 올해 하반기에 시공자 선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압구정4구역 역시 ‘디에이건축’을 설계자로 선정하고 기존 총 1341가구에서 약 1790가구로 변모할 예정이다. 압구정5구역은 설계자로 ‘해안건축’을 선정했으며 지상 최고 약 69층~70층 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상징성과 사업성이 있는 곳만 선별 수주에 나서는 가운데, 압구정이라는 상징적인 지역에 ‘수주 깃발’을 꽂아야 여의도, 성수동 등 한강변 초고층 수주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압구정을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하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하반기 ‘넥스트 홈’ 구상을 발표하면서 압구정에 대한 수주 의지를 이미 피력한 상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고(故) 정주영 회장이 직접 챙긴 상징성이 있는 만큼 역사 계승을 위해 수주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도시정비팀 산하에 10여명 규모의 ‘압구정 재건축 TF팀’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밖에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도 수주전 참여가 기정사실처럼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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