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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치테마주의 계절, 투자 신중해야

입력 2024-03-20 08:37 | 신문게재 2024-03-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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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_취재기자경력_901026
최현주 금융증권부 기자
주식시장에 정치테마주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에는 한동훈·조국 테마주로 엮인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정치테마주의주가 롤러코스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국내 정치 테마주는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4대강 사업 공약 관련주인 이화공영 주가가 4개월 만에 25배 폭등한 것을 효시로 친다. 별다른 재료 없이 학연·지연 등으로 묶이면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이 배우 이정재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연일 상한가를 쳤다. 이정재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11월 이정재와 당시 한 장관의 만찬사진이 공개되자 이정재와 관련있는 기업들은 ‘한동훈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들썩인 바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치 활동을 본격화하자 ‘조국 테마주’로 꼽히는 화천기계 주가가 재차 급등했다. 화천기계는 19일 장초반에는 15% 급등하면서 93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썼다. 특히 이날 주가 상승은 전날 발표된 조국 전 장관의 비례대표 관련 여론조사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천기계는 이 회사의 남광 전 감사가 조 전 장관과 미국 버클리대학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정치테마주로 언급됐다. 다만 조 전 장관은 화천기계와의 관련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기도 했다.

정치테마주 관련종목의 주요주주들은 주가가 오를 때마다 차익을 실현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에 주가 급락을 초래하면서 뒤늦게 테마주 열풍에 편승한 개인투자자들만 손실을 보는 일이 대부분이다. 선거철, 투표도 잘하고 주식투자도 신중한 태도가 더욱 필요하다.

최현주 금융증권부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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