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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취업자 기저효과·이상기온 영향 3년 만에 최저폭 증가

청년층 고용률 6개월 만에 감소 전환
고용률 역대 최고…실업률도 0.1%포인트 상승
올해 내수 부진으로 고용시장 증가세 둔화 전망

입력 2024-04-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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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 비는 청년취업설명회<YONHAP NO-3017>
지난달 2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2024 인천공기업·우수기업 청년취업설명회’를 찾은 취준생들이 참가업체 부스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연합)

 

지난달 취업자가 기저효과와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농림어업 취업자가 줄면서 약 3년 만에 가장 적은 폭으로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3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3000명(0.6%)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연령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60세 이상은 23만3000명, 30대는 9만1000명, 50대는 5만9000명이 각각 늘었다. 하지만 20대는 9만7000명, 40대는 7만9000명이 각각 줄었다. 고용률은 62.4%로 전년 동기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하며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1%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60세 이상(45.5%)은 0.2%포인트, 30대(79.4%)는 1.3%포인트, 50대(77.3%)는 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45.9%)은 0.3%포인트 감소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은 9만8000명(7.4%), 정보통신업은 6만7000명(6.5%), 운수및창고업은 5만8000명(3.6%)이 증가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은 5만1000명(-3.6%), 농림어업은 5만명(-3.5%), 교육서비스업은 3만3000명(-1.7%)이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3월 큰 폭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기후 영향에 따른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 등으로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28만6000명(1.8%), 임시근로자는 9만7000명(2.1%) 각각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6만8000명(-15.4%)이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000명(0.0%),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만5000명(-0.8%), 무급가족종사자는 7000명(-0.8%)이 줄었다. 실업자는 89만2000명으로 5만2000명(6.2%)이 증가해 실업률(3.0%)도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5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 확산되고 있어 고용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수 부진으로 고용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도 내수회복 지연 및 건설수주 부진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발표한 2024 경제전망 시리즈에서 고용은 내수 경기의 부진이 고용량 증가율과 임금상승률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취업자 수는 20만7000명(0.7%) 증가해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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