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정책

2월 은행 대출 연체율 0.51%로 상승…“은행들 관리 가능한 수준”

입력 2024-04-24 09:23 | 신문게재 2024-04-25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은행 가계대출 2조원 넘게 증가
서울의 한 은행. (사진=연합뉴스)

 

은행 대출 연체율이 지난 2월말 0.5%대로 상승했다. 4년9개월 만에 가장 높다.

금융감독당국은 연체율이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보다는 여전히 낮다며 은행들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1%로, 전 월말(0.45%) 대비 0.06%포인트(p) 올랐다. 전년 동월말(0.36%) 보다는 0.15%p 올랐다. 지난 2019년 5월(0.5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각각 2조9000억원, 1조3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2월중 신규연체율(신규연체 발생액/전월 말 대출 잔액)은 0.13%로 전월(0.13%)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전년 동월(0.09%) 대비로는 0.04%p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 월말(0.50%) 보다 0.09%p 오른 0.59%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말(0.39%) 대비 0.20%p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전 월말(0.12%) 대비 0.06%p 오른 0.18%다. 전년 동월말(0.09%) 대비로는 0.09%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0%)은 전 월말(0.60%) 대비 0.10%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47%) 대비로는 0.23%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 월말(0.38%) 대비 0.04%p 상승한 0.42%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말(0.32%) 대비로는 0.10%p 상승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 월말(0.25%) 대비 0.02%p 오른 0.27%였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 월말(0.74%) 대비 0.10%p 상승한 0.84%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은행 연체율은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2010년~2019년 평균 연체율 0.78%)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3월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환 및 매각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겠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