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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건성피부, 환절기에 거칠어진 얼굴 … 수분충전 SOS

피지선 기능·보습능력 저하되며 건조증 노출 … 당분·카페인 과다 음료 피해야

입력 2016-09-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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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피부를 가진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각질이 제대로 탈락하지 못해 모공을 막고 화장품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기본적인 각질제거는 시행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피부에 ‘적신호’가 켜진 사람이 적잖다. 환절기에는 피지선 기능과 보습능력이 저하되며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기 쉽고, 건성피부를 가진 사람은 더욱 타격이 커서 피부건조증에 걸리기 십상이다.


직장인 김모 씨(30·여)도 갑자기 피부가 푸석해진 기운에 환절기를 체감하고 있다. 여름철 피지 분비가 적은 대신 환절기부터 갈라질 듯 건조한 얼굴과 몸 때문에 고생하는 중이다. 점점 화장이 들뜨고, 팔다리가 가려워지는 데다 나이를 먹을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있어 수분 케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10대나 20대 초반에는 중·지성피부였던 사람도 25세를 전후로 건성피부로 변할 수 있다”며 “나이가 들면서 점차 피지선 기능이 떨어지고 피지막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피부가 얇은 눈가나 입주변 등은 더욱 건조하고 심하게 당기는데 이를 제대로 보습하지 못하면 잔주름이 형성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쉬운 수분 충전 방법은 물 마시기다. 하루에 8컵 정도 물을 마시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노폐물을 걸러내 피부가 촉촉해진다.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가 가장 낫고,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허브티도 도움이 된다.


당분이 많이 든 음료는 피한다. 당분이 콜라겐에 손상을 입혀 탄력을 빼앗아간다. 카페인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카페인 성분은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오히려 수분을 빼앗는 결과를 초래한다. 당분과 카페인이 잔뜩 들어간 제품일수록 피부에는 해롭다.


실내 습도도 신경써줄 필요가 있다. 건조한 공기는 피부까지 바스러질 정도로 건조하게 만든다. 특히 사무실은 건조하고 먼지가 쌓이기 쉬운 환경이다. 자주 환기시켜주면서 가습기를 이용해 피부 수분 증발을 억제하는 게 도움이 된다.


특히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세안하거나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을 장시간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열노화로 인한 피부손상이 우려된다.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한 사람은 핫요가, 찜질방, 사우나 등을 자제하는 게 좋다. 얼굴은 미지근한 물로 헹궈주고 마지막에는 시원한 물로 마무리하는 게 피부 탄력을 높이는 데 좋다. 화학방부제나 첨가제, 계면활성제 등이 들어간 클렌저는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성분을 잘 살펴본다. 메이크업을 지울 때 오일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간혹 건성피부는 각질을 제거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임 원장은 “건성피부는 지성피부에 비해 피지와 각질이 많이 쌓이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각질이 제대로 탈락하지 못해 모공을 막고 화장품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기본적인 각질제거는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때 자극이 강한 스크럽제는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흙설탕과 꿀을 섞거나 우유와 율무가루를 배합한 천연재료로 가볍게 마사지하면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로 개선된다. 너무 세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 원장은 세안 직후 기초제품을 즉시 바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킨, 토너 등 화장수는 알코올 함량이 10% 이하로 함유된 것을 사용한다. 눈과 목 주위는 특히 주름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습효과가 좋은 전용제품으로 스페셜 케어에 나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성피부는 피부보호막이 얇아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나 주근깨 등이 쉽게 지는 등 피부 노화에 취약하다. 계절에 상관 없이 자외선차단제는 잊지 말고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임이석 원장은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 자가관리로는 해결이 힘들다면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상담받고 치료받는 게 바람직하다”며 “악건성 피부는 환절기에 피부가 크게 상할 수 있어 전문적인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yolo031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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