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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백내장, 조기진단해야 진행 속도 늦춘다

두 안질환 증상 비슷해 자가진단 금물 … 백내장, 3대 실명질환으로 정기검진 도움

입력 2016-10-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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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에스안과 안과전문의가 노인성 안과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백내장은 가장 흔한 노인성 눈질환 중 하나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눈의 노화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모양체근이 약해져 조절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환자 대부분을 차지한다.


문제는 백내장은 노안과 증세가 거의 비슷해서 가까운 글씨가 보이지 않거나 어지럼움을 느끼면 노안으로 여기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점이다. 특히 백내장의 경우 초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은 과거 노인 실명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었지만 의학기술이 발달하며 최근에는 실명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초음파을 이용한 수정체유화술 및 인공수정체삽입술 등 백내장 수술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눈에 문제가 생긴 경우 스스로 증상을 진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백내장이 방치되는 것은 대부분 단순 노안일 것이라는 섣부른 자가진단에서 시작된다.


노안과 백내장 모두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으로 발생 원인, 증상, 치료법 등이 다르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딱딱해진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의 힘이 떨어지며 발생한다. 노안이 사물을 볼 때 필요한 초점을 맞추는 힘이 부족해지는 것인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며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노안은 눈이 뻑뻑하고 시린 느낌을 비롯해 눈의 피로, 두통, 어지러움, 초점이 잘 맞지 않고 먼 곳과 가까운 곳의 전환이 늦다.


반면 백내장은 마치 안개가 끼인 것처럼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와 함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및 주맹현상 등이 나타난다. 이는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질환에 포함되며 녹내장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으로 진단받은 경우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주로 한다. 약물치료로는  백내장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을 뿐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 상태로 돌릴 수 없다. 결국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백내장수술은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노안이나 난시 정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백내장을 제거하고 난 뒤 이를 대신하기 위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데, 어떤 종류의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시력의 질이 달라질 수 있고, 심지어 백내장이 생기기 전보다 더 좋은 시력을 기대할 수 있다.


김종현 안산 에스안과 안과전문의는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실명질환은 일반적인 시력검사로는 확진이 어려우므로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 이상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yolo031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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