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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교통사고에 놀란 우리 아이, 후유증에서 탈출하는 방법

입력 2019-06-18 07:00 | 신문게재 2019-06-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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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나들이 계절이 시작되면서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갔다가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부모들이 이에 대한 후유증과 치료에 대해 알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을 종종 듣게 된다. 아이들은 사고 이후에 본인이 느끼는 불편함이나 통증 증상을 정확히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후유증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 눈에 띄는 외상이 없더라도 사고 후에는 컨디션 점검이 꼭 필요하다.

먼저 교통사고나 접촉사고가 크게 났거나 아이가 보행 중에 교통 사고를 당한 경우, 경미한 사고라도 카시트나 안전벨트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면 반드시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 검사가 필요하다. 다행히 검사 후 뼈나 근육, 인대 등 근골격계 문제가 없다면 아이의 심리적인 충격에 대해 살펴야 한다. 교통사고로 아이들이 크게 놀라게 되면 수면이나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이가 혼자 잠들기를 무서워하거나, 평소와 다르게 쉽게 잠들지 못하고 한참을 뒤척이고, 자다가 자주 깨서 울거나 사고 스트레스로 소화기능(비위기능)이 떨어지면서 구토, 복통, 식욕부진, 변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간혹 대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대소변을 지리는 등의 퇴행증상도 보인다. 심한 경우는 아이가 작은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라고, 길에 지나다니는 차만 봐도 울음을 터뜨린다. 사고 이후에 아이에게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이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꼭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교통사고로 타박상을 입은 경우 뼈, 인대 이상을 확인한 후 다친 부위, 뭉친 근육, 멍 어혈을 개선하는 한약을 처방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 회복을 도와준다. 아이가 교통사고로 놀란 기운을 풀어주는 치료도 진행한다. 뜸, 침, 부항, 추나치료 등을 통해 뭉친 기운의 순환을 돕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약재들로 탕약을 구성하여 처방한다.

아이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손상에 대해 표현을 잘하지 못하고 통증이 있어도 정확한 부위를 콕 집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서적인 충격은 더욱 진단하기 힘들다. 통증이 없는 롤러침, 작탁침 등 아이가 쉽게 받을 수 있는 침 치료로 혈류 개선, 긴장 해소,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 심하게 놀란 경우에는 손가락에 사혈을 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해 기운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뭉쳐있는 신경과 근육을 진정시킬 수 있다.

추나치료 역시 아이들 교통사고 치료와 후유증에 도움이 된다. 추나요법이란 한의사가 손이나 다른 신체부위 혹은 추나 테이블 등의 보조기구를 이용해 환자의 구조적, 기능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한방치료다. 보통 교통사고로 인해 가장 많이 문제가 생기는 부위는 목에서 어깨에 이르는 부위와 허리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근막 추나 요법,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교정 기법 등을 통해서 목과 어깨, 허리 등에 나타날 수 있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한다.

 

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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