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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허리통증… 어떻게 대처할까

입력 2019-06-25 07:00 | 신문게재 2019-06-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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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병원
김준한 더본병원 대표원장

최근 스페인, 미국 등이 예능 프로그램의 주배경이 되면서 휴가철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하는 곳으로 장시간 비행에 부담감을 느끼는 허리 통증 환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89만명이던 허리디스크 환자는 2018년 약 197만명으로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같은 기간 목디스크 환자는 약 87만명에서 약 96만명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디스크 환자들은 오래 앉아 있는 것이 “무섭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디스크 환자들에게는 장시간 비행이 여행의 설레임을 공포로 만드는 것이다.

즐거워야 할 여행이 목과 허리, 어깨 등 통증으로 인해 힘들고 불편한 기억으로 남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장시간 비행 시 자세를 바르게 유지해야 한다. 우리 몸 중심 축을 담당하는 척추는 앉아있을 때에도 부담을 받는다. 자세가 구부정하거나 삐딱할 경우 척추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며 통증이 심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깊숙히 넣고 허리를 편 자세로 앉아야 한다. 목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목 베개나 허리를 S자 곡선으로 만들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허리 쿠션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신체를 압박하지 않는 편안한 옷과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비행기 좌석은 창가보다는 복도에 앉는 것이 바람직하다. 1시간~2시간마다 기내 통로를 걷거나 화장실을 오가며 오래 앉아서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통로에서 기지개를 켜거나 5분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며 움직임이 없었던 인대와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셋째, 비행 혹은 여행 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줘야 한다. 온 찜질, 온수 샤워, 마사지 등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일주일 이상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디스크 통증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견인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생활 속에서 허리 근육 강화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다만 윗몸일으키기, 줄넘기, 훌라후프 등의 운동은 심하게 하면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운동시간을 식사 후 한 시간 내외로 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20분~30분 정도 운동 후 스트레칭을 해주고 다시 운동을 하는 것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주의할 점들은 장시간 운전을 하는 국내 여행객들도 참고하면 좋다.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 비슷해 같은 허리 통증이나 목 통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설렘 가득한 여행이 마지막까지도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 바란다.

 

김준한 더본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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