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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성장의 적기 여름방학, 아이 키 성장 돕는 생활관리 팁

입력 2019-07-23 07:00 | 신문게재 2019-07-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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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희 광주수완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아이들의 양기가 한껏 왕성해지는 여름은 그 동안 잔병치레를 하느라 미뤄왔던 성장을 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특히 방학을 앞둔 요즘 우리 아이의 키 성장을 위해 어떤 음식이나 운동을 챙겨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다. 물론 음식이나 운동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리 아이 성장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진료실에서 있다 보면 아이에게 어떤 음식을 먹여야 키가 잘 크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다. 하지만 요즘은 못 먹어서 못 크는 아이들은 드물다. 오히려 영양상태가 너무 좋아져서 좀 더 빨리 성장이 마무리되는 것이 문제이다. 성장기가 끝나는 시기는 평균적으로 여자아이들은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 정도까지로 본다. 성장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만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요인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아이들의 유전적인 예상 키를 계산하는 방법은 부모님의 키를 더해서 2로 나눈 후에 아들의 경우에는 6.5㎝를 더하고, 딸의 경우에는 6.5㎝를 빼면 유전적인 예상키가 된다. 그런데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키까지만 크는지, 더 클 수 있는지, 덜 클지는 아이의 건강상태나 생활습관으로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호르몬이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로 이 시간에는 아이가 반드시 숙면할 수 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식사 후 소화를 다 시킨 약간의 공복상태가 유지될 때, 가벼운 운동을 할 때도 분비량이 늘어난다. 성장호르몬은 인슐린과 반대로 작용하기 때문인데 식사 후 인슐린분비가 늘어나면 성장호르몬 수치는 줄어든다. 따라서 자기 3시간 전부터는 공복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가벼운 운동이라도 시간을 정해서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줘야 한다. 뼈와 근육을 형성하는 칼슘과 단백질을 잘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칼슘과 단백질이 몸에서 근육과 뼈로 형성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영양소가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지만, 야채섭취가 부족해 오히려 살이 잘 찌고 키가 잘 크지 않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간식들이 탄수화물과 당분으로 이루어져있어 충분한 활동을 하지 않는 아이들은 대부분 체지방으로 형성되면서 성조숙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성조숙증 유발을 예방하고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식사를 하려면 아침, 점심, 저녁 하루 3번 규칙척인 식사를 하게 한다.

아이 몸의 순환을 돕고 진액을 보충해주는 야채와 과일은 충분히 먹어도 좋다. 반대로 불필요한 습열을 조장하는 초콜릿, 젤리, 요구르트, 음료수 등은 최소한으로만 섭취하도록 한다.

요즘 아이들은 운동할 시간이 많지 않다. 키 성장에 신경 써야 하는 아이라면 운동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하교, 하원 시에 가까운 이동시간을 활용해서 잠깐이라도 걷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게 해주면 성장에도 도움을 줄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에 쌓인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장성희 광주수완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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