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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급증하는 탈모 인구, 스트레스를 잡아라

입력 2019-08-13 07:00 | 신문게재 2019-08-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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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매년 여름이면 탈모를 겪는 이들의 고충이 커진다. 보통 탈모는 기후가 급격히 변화하는 환절기에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여름철도 이에 못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강한 자외선이 두피와 모발을 손상시키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많아진 땀, 피지 등 분비물이 모공을 막기 때문이다.

젊은 연령층과 여성 탈모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 동안 탈모 대표 원인으로 지목되던 유전적 요인 이외에 다른 이유로 발생하는 탈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만큼 스트레스, 계절, 생활습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탈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체내 음기와 진액이 부족한 ‘음허(陰虛)’가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무덥고 습한 여름철엔 수시로 땀을 흘리기 때문에 양기를 많이 소비하는데다 쉽게 불쾌 지수가 올라 자그마한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다.

스트레스는 한의학적으로 오행 가운데 하나인 ‘화(火)’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는 격렬한 감정이나 흥분을 의미한다. 정서적으로 흥분상태가 지속되면 기의 흐름이 불규칙해지고 머리와 가슴에 열이 몰리는 등 신체에 변화가 생긴다.

머리 온도가 올라갈 경우 자연히 두피로 향하는 혈액이 건조해지게 되고 모발에 영양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탈모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방 탈모 치료는 화를 낮추고 양기를 북돋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한약재를 정제한 약침을 경혈에 주사해 영양을 공급하고 두피를 자극시켜 기혈의 순환을 돕는다. 이와 병행해 체내에 과도하게 발생한 열을 내리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한약도 함께 처방한다.

따라서 탈모 방지와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시켜야 한다. 아침에 기상 이후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준다거나 운동으로 체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발산시켜주는 것이 좋다. 하루에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산책, 명상 등 각자에게 맞는 취미생활을 즐기며 마음을 편히 유지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른 식습관도 중요하다.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 음주와 커피는 원활한 소화와 기혈 순환을 방해하므로 되도록 피한다. 해조류, 우유, 계란, 검은깨, 검은콩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식단을 구성해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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