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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100세 시대, 우리 몸 기둥 ‘허리’ 어떻게 지킬 것인가

입력 2019-09-10 07:00 | 신문게재 2019-09-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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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변환][사진설명]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

100세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만국공통인 듯하다. 신부수업과 아빠수업은 들어봤지만 ‘노인수업’은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서서히 진행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나이든 자신을 맞이하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세대들은 먼 미래의 이야기에 지금부터 정력을 소비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듦은 자연스럽지만, 너무 오래 살게 된 현실에서는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노인수업’을 만든다고 하면,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개론서 첫 페이지에 담을 것이다. 건물의 기둥이 튼튼하면 덜 흔들리고 무너지지 않는다. 이족 직립 보행 동물인 인간은 S자 척추 덕분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100세 시대 준비에서 튼튼한 허리가 기본이 되는 이유다.

허리 하단부는 신체의 무게를 지탱하기 때문에 이 부위의 손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허리 하단부의 통증은 일상생활 속에서 때때로 경험한다. 이러한 통증은 허리 하단부의 근육과 인대가 긴장해 발생하곤 한다. 요통은 대부분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입어 유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할 경우 뼈 또는 디스크(추간판)의 손상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만약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다리저림이 나타난다면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을 의심해 봐야 한다.

허리를 100년 동안 사용하려면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건강한 허리를 위한 첫 번째 수칙은 체중 감량과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척추 주변 근육이 강화되면 자세가 바르게 교정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요통과 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추나요법을 실시한다. 한의사가 손으로 인체의 뼈와 근육을 밀고 당겨 정상 위치로 바로 잡는 추나요법은 척추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체형 교정 효과까지 있어 치료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침치료, 약침치료, 한약치료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받으면 치료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100세 시대란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하진 않지만, 아직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이기도 하다. 도로를 낼 때 지반을 다지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 우리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허리를 잘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100세 인생을 위한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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