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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칼럼] ‘웰빙·힐링’은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주관심사이자 트렌드다.

입력 2019-09-30 07:00 | 신문게재 2019-09-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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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웰빙·힐링’은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주관심사이자 트렌드다. 이전 세대는 의식주 해결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일만해 돈을 벌고자 했지만 현 세대는 먹고살기 위한 양적인 목적보다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양질의 삶을 지향하고 있다. 


요즘은 주택이 단순히 주거의 목적보다는 건강과 에너지 충전을 위한 목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식물을 키우며 조경에 관해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표출한다. 이를 반영하듯 아파트는 물론 연립이나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 조경 없는 건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신축할 때 대지면적이 200㎡를 초과하면 의무적으로 조경을 설치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물론 앞의 기준면적보다 작더라도 건축주가 원하면 설치해도 무방하지만 땅의 면적이 작거나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옥상정원을 꾸미거나 텃밭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예다.

실제로 은평구에 위치한 빌라 옥상에 올라가 보면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40인치 TV를 외부에 설치하고 아담한 정좌와 벤치 등을 설치하고 작은 분수대를 만들어 입주자들이 옥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

세종신도시와 내포신도시처럼 녹지나 천, 공원으로 그린 존을 조성해 녹지비율을 도시전체의 60% 이상으로 마치는 좋은 예도 있다. 서울 마곡지구 역시 한강과 맞닿은 곳에 생태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의 필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분양·공급되는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지상주차장이 없는 단지전체가 공원인 아파트도 부쩍 늘었다. 아파트 입주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단지 내 테마 공원 및 산책로 등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몇 해 전 경기도 그린벨트가 대대적으로 풀리면서 고양시나 남양주시 등 각종 택지개발로 인해 녹지가 사라지고 있다. 특히 고양시 덕양구는 이미 이전 정부에서 보금자리주택 사업지로 개발되면서 원흥지구 보금자리주택, 삼송지구 택지개발사업, 행신지구 택지개발사업 등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개발이나 택지개발로 인해 많은 녹지가 사라진 게 사실이다.

최근 수도권 3기신도시 개발계획으로 인해 서울시 인근 경기지역 일대 그린벨트 역시 곳곳이 해제됐다. 이에 반해 쾌적한 도시생활을 위한 녹지공간 확보가 필요한 서울시는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존 등을 이유로 서울시내 그린벨트지역을 풀지 않았다. 개발업자와 관계자는 법정조경 기준에 딱 맞추기보다 녹지공간 확보에 충분히 신경을 쓰고 관심을 기울여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조경설치와 충분한 녹지조성을 통해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개발사업의 좋은 사례가 많아졌으면 바램이다.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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