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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경자년 새해엔 ‘1살’ 먹고 ‘뱃살’ 빼자

입력 2020-01-07 07:00 | 신문게재 2020-01-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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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부천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병원장
왕오호 부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매년 새해가 되면 각자 소망이나 덕담의 주제로 빠지지 않는 것이 ‘다이어트’, ‘운동’과 같은 건강과 관련된 내용이다. 하지만 무색하게도 우리나라 성인 몸무게는 점차 늘어나는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1998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살펴보면 성인 남성 비만율은 20년새 25.1%에서 42.8%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이 비만이라는 의미다.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 26.2%에서 25.5%로 큰 변화가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러한 남성 비만율 증가의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을 들었다. 실제로 성인 남성의 일일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998년 2153kcal에서 2018년 2302kcal로 증가했다. 반면 여성은 1729kcal에서 1661kcal로 감소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 알려져 있을 만큼 각종 만성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손 꼽힌다. 한방에서도 비만을 몸의 불순물인 ‘습담(濕痰)’이 체내에 오래 침체돼 기혈의 운행을 방해하는 상태로 본다.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으니 다양한 질병에도 쉽게 노출된다.

특히 몸무게가 늘어나면 무릎 관절이 큰 부하를 받는다. 체중의 4~7배의 압력이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만큼 몸무게가 늘수록 무릎 관절에 부담이 가해지는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살이 찌면서 관절이 받는 부담은 늘어만 가는데 적어진 활동량 때문에 근육 마저 줄어들면서 단단했던 무릎 연골은 점차 물러지고 표면이 마모되기 시작한다. 손상된 연골은 염증과 함께 통증을 부르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적인 무릎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순수한약재를 정제한 약침으로 염증을 완화시키고 틀어진 관절과 인대를 바로 잡는 추나요법, 연골 파괴 및 변형을 억제하는 한약을 통해 관절염을 치료한다. 그러나 비만이라는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치료를 진행해도 같은 질환이 지속적으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모든 질환은 평소 생활습관과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함께 올바른 식습관이 병행돼야 한다. 효과적인 운동으로는 달리기,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을 추천할 수 있으며 일주일에 3~4회, 하루 20분 이상 해주는 것이 적당하다.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량을 가늠하기 힘든 운동 초기에는 낮은 강도부터 시작해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나간다.

먹거리도 신경 써야 한다. 사골, 뼈째 먹는 생선 등 칼슘이 함유된 식품이나 두부, 우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들은 뼈와 근육 생성뿐 아니라 생리현상도 원활히 도와주므로 자주 챙겨먹는 습관을 기르자.

 

왕오호 부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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