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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한동 별세 애도…김부겸 “IMF 국난 당시 민심 수습에 큰 역할”

이낙연 "국민들의 불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봤다"

입력 2021-05-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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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전 총리 빈소 찾은 김부겸 후보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8일 별세한 고(故) 이한동 전 국무총리에 대해 정치권에서 연일 애도의 뜻을 밝힌데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김 후보자는 9일 김 전 총리의 빈소에 찾아 “IMF 국난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와 민심을 수습하고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초선 의원을 할 때 고인은 DJP 연합 총리셨다”며 “당시 상임위가 정무위원회라 총리실 업무에 여러 가지 까탈스런 질문도 많이 하고 따지기도 했는데도 불구하고 잘 들어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정부질문 때도 IMF 직후였기에 어려운 사회 문제를 질문 드렸는데.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또한 여야 지도부도 이 전 총리의 빈소를 찾을 예정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여야는 고인을 “타협과 대화를 중시한 의회주의자”였다며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는 고인의 좌우명처럼 그는 여야를 넘나들며 타협과 대화의 정치를 추구한 의회주의자”라며 “그러면서도 단칼에 해결하는 결단력으로 ‘일도 선생’으로 불렸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을 죽여 나라와 국민을 살리려는 살신구국의 역사적 소명의식에 투철한 사람이 정치인이 돼 국가를 맡아야 한다’는 고인의 회고록 구절을 언급하며 “국민들의 불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봤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고인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이 전 총리가 향년 87세로 별세하셨다”며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6선 국회의원, 내무부 장관을 지내며 김대중 정부 당시 제33대 국무총리를 역임하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0여년 정치인생 동안 초당적 협력과 협치를 중시했던 의회주의자”라며 “늘 통 큰 정치를 보여준 거목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했다.

또한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현대사의 거목 이 전 총리는 살아있는 정치 교과서라 불릴 정도로 국민들을 위해 헌신했다”며 “정도의 정치를 위해 온 힘을 다했던 모습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과 포용의 정치, 대화와 타협을 중시한 의회주의자로서 많은 후배 정치인들의 귀감이 되셨다”며 “국민의힘은 고인의 뜻에 따라 오직 국민만 생각하며 우직함과 양보와 타협으로 정치적 정도를 지키겠다”고 장담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8일 정오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경기도 포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1958년 사법시험(10회) 합격, 서울지법 판사와 서울지검 검사를 역임했다.

이어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돼 정치를 시작한 이 전 총리는 2000년 16대까지 6선을 지냈다.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내무부 장관을 맡았으며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2년 2개월 동안 국무총리를 지냈다. 그는 헌정사상 첫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 국무총리였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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