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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껌 씹고 비난 화살 받은 강백호…인성 논란까지는 NO

입력 2021-08-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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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강백호
강백호. 사진=연합, KBS, kt wiz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강백호(22·kt wiz)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8일 야구대표팀이 6개 팀이 참여한 올림픽 본선에서 노메달 성적을 거두고 귀국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 같은 성적을 거둔 원인이 일부 선수의 태도 논란이 컸다며 강백호를 지목한 비난을 일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결정전에서 강백호의 모습이 네티즌들의 심기를 자극했다. 

 

강백호

 

8회초 6-10으로 역전을 당하며 동메달 획득이 어려워지자 강백호는 더그아웃에서 멍한 표정으로 껌을 씹었다. 이를 본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이러면 안 된다. 더그아웃에서 계속 화이팅하는 모습,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코리안특급’으로 불리며 선수생활 시절 대표팀에 헌신한 박찬호의 발언은 상당한 파급력을 이끌었다. 올림픽 전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 음주운전, 폭행 등 부정적인 여론은 올림픽 성적 부진과 합쳐져 확대됐고, 책임의 대상이 마지막 시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강백호로 쏠렸다.

이들은 야구 커뮤니티와 강백호의 SNS 계정에 찾아가 진정성이 없는 태도라며 국가대표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내용을 쏟아냈다. 야구계 원로인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도 7일 네이버 도쿄올림픽 특집 ‘박선영의 8’에 출연해 “요즘 야구를 보면 배에 기름이 껴서 그런지 예전처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서 “더더욱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발언, 불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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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야구 대표팀에 대한 아쉬움과 분노를 20대 초반 선수에게만 몰아세우는 것은 자제해야한다고 말했다. 선수에 대한 인성 논란까지 곁들이는 것은 더욱 주의해야한다는 주장도 상당하다.

실제로 강백호는 프로야구 선수들 중 팬서비스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그는 코로나19 이전 시즌에서 퇴근길 팬들의 사인 요청을 마다하지 않고 무려 40여분간 사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단 유튜브에서 “아이들은 (사인요청, 사진촬영) 안 해주면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아이들은 해줘야 한다”고 소신을 말했다. 당시 그에 대한 여론은 찬양 일색이었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8일 귀국 인터뷰에서 강백호에 대한 왈가왈부를 접하자 “선배들,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고 논란 확산에 선을 그었다. 강백호는 “팬들께 실망 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전 세계에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선배들이 잘 이끌어 줬는데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하고 다음엔 경쟁력 있고 멋진 경기 보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일부터 재개되는 KBO리그에서 강백호(타율 0.395)는 여전히 주목 받는 선수다. 4할 타율에 도전하는 그가 대표팀에서 받은 부담감을 내려놓고 정상급 활약을 다시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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