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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입력 2022-10-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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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효 전 숭실대 교수 (1)
황장효 전 숭실대 교수

최근 열흘 동안 헝가리 등 동유럽과 발칸반도의 5개국을 여행했다. 인천공항에서 탑승한 폴란드 국적 기내에서 승무원은 노 마스크인데 한국인 승객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우스운 광경이 벌어졌다. 주객이 전도된 듯 묘한 느낌이 들었다.

이들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 실외는 물론 식당이나 호텔 로비 등 어디를 가든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습관적으로 우리 일행만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그 나라 국민들이 마치 외계인처럼 바라볼 것 같아 민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 마스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경감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에 누구나 동의한다. 그러나 지금 국내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9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BA.5)로서 인체에 미치는 파괴력이 오리지널 바이러스(우한주)나 델타바이러스보다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 23일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우리 국민의 97.38%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는 나일론 같은 화학섬유를 압착한 부직포로 제작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안 되고 소각을 통해 파기해야 한다. 마스크 원단의 생산과 소각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게 불가피하다. 이미 유럽과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도 특정한 장소를 제외하고 실내외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했다.

최근 코로나와 독감 ‘트윈데믹’ 조짐이 있어 조심스럽겠지만 어려운 국가 경제 현실과 환경 오염을 감안해 병원과 같은 특수 공간을 제외한 실내에서는 조속히 ‘노마스크’ 정책을 전면 시행하기를 제안한다.

 

방문 국가 중 헝가리의 노벨상 수상자가 13명에 이르고, 오스트리아는 빈 대학에서만 9명이 배출됐다고 한다. 거의 전부 생리의학상 아니면 화학상이다. 반면 한국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1명만 나왔을 뿐이다. 보건당국이 과학방역운운하지만 과도한 방역은 행정 편의주의가 아닌지 자문해봐야 한다.

 

 

황장효 전 숭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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