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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무릎 반월상 연골 손상에 최소 절개로 치료하는 관절 내시경

입력 2024-05-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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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홈프로필 (4)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김동욱 원장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의 여왕 5월이다. 가족, 친구들과 나들이를 가기에 좋은 날씨고 산책이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산 등 운동을 하기에도 좋은 날이다. 여러 운동 중 등산은 전신 체력을 기르고 근력과 지구력 강화하는 좋은 운동이지만 무릎이 약하거나 관절염이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특히 산에서 내려오다가 ‘퍽’하고 터지는 소리와 함께 무릎의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이후 무릎이 붓고, 통증과 함께 관절이 불안정하며, 잘 펴지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무릎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이 손상되는 반월상 연골 파열이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관절을 보호하고 무릎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며, 안정성 유지, 윤활 작용을 통해 관절이 마모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었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퇴행성 관절염 등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반드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젊은 연령에서 발생할 경우 외상이나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경우가 많지만, 중년층 이상의 경우 별다른 외상이 없이 퇴행으로 발생한다. 계단을 내려가거나 바닥에 쪼그려 앉는 등의 동작에서 무릎에 누적된 부하와 스트레스로 인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 치료하면 주사나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가능하다. 하지만 심한 통증과 함께 물이 차거나, 파열 정도가 심할 경우 관절 내시경을 통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관절 주변에 작은 구멍을 내어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해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거나 봉합하는 방식이다. 작은 절개로 다른 조직의 손상과 수술 후 통증을 최소화하고, 부작용이나 감염 위험이 적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에는 부기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냉찜질을 하고, 며칠간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둔다. 목발 보행으로 수술한 무릎을 보호하고 정기적인 재활 운동으로 무릎과 다리의 근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인대 재건술 혹은 연골판 봉합술 제외)관절 내시경 수술 후 6~8주 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축구, 농구 등의 다소 과격한 운동이나 노동이 많은 직업 복귀는 더욱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무릎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손상됐을 때, 인대 손상, 염증, 뼛조각 제거, 물주머니 제거 등 여러 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소 침습 수술로 통증이 적지만 그만큼 의사의 세심하고 정확한 스킬이 필요한 수술이다.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 수술에 맞는 의료 장비,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 시스템 등이 갖춰진 병원에서 신중하게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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