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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증시 게임체인저? 관련주들 변동성 커 투자 신중해야

입력 2023-02-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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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챗GPT 광풍에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투자자들에 증권가는 주가 과열 양상 우려에 대해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올 초 급등했던 AI 관련주는 약속이라도 하듯 점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주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10일) 기준 AI관련 종목들이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솔트룩스(-6.56%) 오픈베이스(-6.60%), 이스트소프트(-1.32%) 등 대표 종목들이 하락 마감했으며, 링네트(-4.24%), 줌인터넷(-6.46%), 브리지텍(-2.34%), 세토피아(-2.65%), 링크제니시스(-4.52%)도 일제히 떨어졌다.

AI 관련주 중에선 코난테크놀로지 9만3000원(+1.31%), 셀바스AI 1만4900원(+2.76), 에이디칩스 464 (+0.22%), 케이엘넷 2925원(+0.17%)만 소폭 올랐다. ‘서치 GPT’ 사업 확장을 발표한 네이버는 보합, 카카오는 -4.65% 하락했다.

앞서 언급한 국내 AI 관련주들은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50~100% 급등한 라이징스타 종목들이다. 미국 AI 기업 오픈AI에서 내놓은 대화형AI 챗봇인 챗GPT의 인기가 폭발하자 증시 시장을 바꿀 게임체인저라는 기대감과 함께 관련주의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AI챗봇 개발에 가세하며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인 빅베어에이아이홀딩스, 사운드하운드, 엔비디아는 지난 해 연말과 비교해 올 초 100~200% 주가가 폭등했다. 그러나 전 거래일 기준 각각 -0.21%, -1.00%, -4.80%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주가 하락 요인으로 증권가는 챗GPT 실효성 논란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AI챗봇 검색엔진이 오답 논란에 휩싸이면서 급등했던 챗GPT 관련주들도 하락세를 걷게 된 것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AI챗봇 ‘바드’ 시연회를 열었는데, 성능 시연에서 오답을 내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하루새 7.6% 하락 마감됐다. 아울러 시장 과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증권가는 관련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에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주가 변동성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인공지능 연관 시장과 관련주는 중장기적으로 정리될 부분이 있기 때문에, AI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왔다고 단기 주가가 급등하면서 추후 손실 우려가 도래되는 리스크 있는 주식들이 생기고 있다”며 “물론 생성형 AI 시장은 앞으로도 유망한 분야이지만 당장의 차익실현만 보고 달려드는 것보단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분하게 매수 시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유효성에 대한 거품이 거둬지면 장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으며, 이 시기에 매수 기회를 엿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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