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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예술과 디자인의 차별화 그리고 볼거리, 배울거리, 해볼거리의 최적화!”

입력 2023-03-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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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9월 7~11월 7일 열린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광주디자인진흥원)

 

“광주의 고민은 아트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의 구분이 잘 안된다는 겁니다. 디자인의 정확한 포지셔닝이 미흡했죠.”

이에 그 주제가 ‘미트 디자인, 디자인을 만나다’(Meet Design)다. 20년째 격년제로 개최되며 10회를 맞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9월 7~11월 7일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및 광주일대)의 나건 총감독은 “예술과 디자인의 차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결국 사용자, 고객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화입니다. 한 상황에 대해 굉장히 다양한 해법이 존재하고 해가 지날수록,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솔루션이 나온다는 것도 예술과 차별되는 지점이죠. 해마다 달라지는 ‘이볼루션’(Evolution), 애플·삼성·샤오미가 다른 솔루션을 제공하는 다이버스티(Diversity) 등 관점의 전환이 예술과의 차별점입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나건 총감독(사진제공=광주광역시, 광주디자인진흥원)

 

이번 비엔날레는 팬데믹 이후 첫 대면행사로 “한국 그리고 글로벌 트렌드를 만나는 디자인비엔날레”를 추구하며 “중요한 디자인 담론 세팅과 확산을 위해 미래의 핵심세대인 MZ세대, 알파세대 등에 어떻게 디자인을 소개하고 만나게 할 것인가를 고민 중”이다.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은 한국, 광주라는 지역, 글로벌 트렌드를 따로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한데 어우러진다는 데 있다. ‘테크놀러지’(Technology), ‘라이프스타일’(Lifestyle). ‘컬처’(Culture), ‘비즈니스’(Business) 4개의 전시관은 각 주제에 맞는 국내, 광주 산업 디자인과 더불어 전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어워즈 레드닷(Red Dot) 수상작으로 구성된다.

테크놀러지 관의 송성일 큐레이터는 “인간의 삶이 기술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는지, 기술이 키를 가지고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디자인 주도의 기술 구현이 궁극적인 인간 삶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지를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9월 7~11월 7일 열린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광주디자인진흥원)

 

이어 “가정(Home), 3개의 홈 오피스(Office)와 워크 스페이스(Work Space) 등의 과거, 현재를 보여주고 기술이 어떻게 디자인을 통해 솔루션으로 나오는지를 제시한다. 더불어 기술을 통한 따뜻한 미래사회를 체험하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라이프스타일’의 김선아 큐레이터는 “디자인은 우리가 사는 일상을 보일 수 있게, 만질 수 있게 하는 시각화 작업”이라며 “기술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사람에게 연결하고 비즈니스화하는가를 아우른다”며 “가장 핵심은 개인 맞춤화“라고 짚었다

그리곤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감각적으로 전달할 것인지를 컬러로 풀어낼 예정”이라 덧붙였다. 이 관에서는 커피찌꺼기로 만든 제품, 리사이클 PET 제품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활방식과 어린이·반려동물 등과 함께하는 생활공간 등을 만날 수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9월 7~11월 7일 열린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광주디자인진흥원)

 

최민영 큐레이터는 ‘컬처’ 관에 대해 “예술가와 문화, 디자인이 어떻게 차별화되고 만나고 있는가를 아우른다”며 “각 지역의 고유 문화와 전통, 문화가 생기는 과정에서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지에 집중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더 나아가 K팝, 드라마, 영화 등 K컬처에 디자인이 어떻게 스며들어 경쟁력을 만드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에는 무신사, 오늘의집, 록시땅, 마켓컬리, 삼성카드, 배달의 민족, 원소주, 네이버웹툰, 넷플릭스, JYP 등 대중에게 익숙한 업체들도 참여한다.

“기업에 있어 창조적 비즈니스란 곧 디자인”이라고 전한 한우성 큐레이터가 꾸린 ‘비즈니스’ 관에서는 삼성전자, 다이슨, 아디다스 등 국내외 기업의 디자인 및 ESG 경영 철학을 만날 수 있다. 한 큐레이터는 “기업 혁신과 가치성장에 활용되는 디자인, 디자인이 경제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상품과 연계되는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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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9월 7~11월 7일 열린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광주디자인진흥원)

 

이번 비엔날레의 시각 연출을 맡은 남화정 전남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는 “이번 비엔날레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관계성”이라며 “4개관과 시민들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건 감독에 따르면 “총 250여평에 이르는 행사장과 주제관은 140여개의 아이템, 40여개의 그래픽 요소들”로 꾸려지며 “각 전시관 별로 레드닷 수상작 비율은 20%가량”이다.

“광주의 여러 가지 디자인 제품들을 국내 디자인, 레드닷의 국제적인 디자인과 융합시켜 전시함으로서 국내 및 국제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하고 광주의 기술산업이 디자인을 통해 글로벌을 만나도록 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각 관마다 볼거리, 배울거리, 해볼거리, 세 가지 요소의 최적화입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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