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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롯데콘서트홀 인하우스 아티스트 이진상·윤소영, 차진엽·황선정 그리고 미디어아트를 만나다

입력 2023-04-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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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상 윤소영 질의응답
2023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이진상(왼쪽)과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

 

“어떻게 하면 개인적인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 그리고 여기서만 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릴 수 있을까 했어요. 함께 하는 아티스트들과 그간 한번도 해보지 못한 그리고 관객도 저도 처음인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꿈꾸며 이번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18일 서울 서초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니스트 이진상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진상 단독 (1)
2023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이진상(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
올해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는 동양인 최초의 게자 안다 콩쿠르 우승자로 스타인웨이 함부르크 공장에서 피아노 제작과정까지 마스터한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헨리 비에냐프스키 국제 콩쿠르 한국이 최초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선정됐다.

이진상의 말처럼 올해는 솔로이스트로서의 연주에 충실하던 이전과 달리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meets 미디어 아트’라는 테마 아래 미디어 아티스트 황선정,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안무감독을 역임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차진엽과 손잡고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

이진상은 22일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S.461’(A La Chapelle Sixtine, S. 461)와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의 ‘환상교향곡’(Symphonie fantastique, S.470)을 선보인다.

피아노 연주와 차진엽 연출 및 안무, 황선정의 미디어 아트가 한데 어우러질 이 공연에 대해 이진상은 “미디어아트나 현대무용을 함께 결합하려면 극적인 요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베를리오즈를 선택한 이유는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표현하고 인간의 감정을 드러내기에 가장 적합한 곡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악보를 보고 구조적인 측면이나 내용을 파악한 뒤 악기로 표현하는 걸 당연하게 여겨왔는데 미디어아트는 음악을 듣고 떠오른 감각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직관적으로 표현하죠. 제 연주에서 영감을 받아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차진엽 황선정
2023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무대를 함께 꾸릴 차진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왼쪽)와 황선정 미디어 아티스트(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

 

차진엽은 “무용수 한명이 등장한다. 그림처럼 무용수가 몸짓으로 표현한다”며 “무용공연에서 보여지는 춤 보다는 베를리오즈 극에 등장하는, 이진상이라는 피아니스트의 상상 속 여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상 피아니스트의 심연과 감정선들이 영상과 여인의 몸짓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이 곡이 상당히 어려워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이진상 피아니스트가 곡을 해석하고 악보를 분석하면서 설명해주시는데 소설을 읽듯 곡이 가진 내러티브와 그 인물의 정서들이 음표 하나하나에 들어 있어서 놀라움을 느꼈죠.”
 

윤소영 단독 (2)
2023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인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파이프 오르간 위에서도 무용수가 등장하는 등 좀 더 입체적인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윤소영은 6월 23일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의 ‘사계, Op. 8’(The Four Seasons, Op.8) 전곡과 2012년 막스 리히터(M. Richter)가 새로 편곡한 ‘재구성된 비발디 사계’(Recomposed Vivaldi, The Four Seasons)를 연달아 연주한다.

윤소영은 “미디어 아트와 함께 해본 적이 없어서 아직은 상상이 잘 안간다”며 “비발디의 ‘사계’는 너무 유명하고 리히터의 곡은 가끔 백지장 같은 느낌이 있는 곡이다. 두 곡을 비교하면서 들으면 재밌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진엽은 “비발디와 막스 리히터의 ‘사계’ 제안을 받았을 때 흥분했다”며 “(사계 중) 스프링이 특별히 좋아하는 곡”이라고 밝혔다.

“모닝 리추얼 곡으로 아침에 눈을 뜨면 듣는 곡이에요. 힘들 때나 개인적으로 에너지가 필요할 때, 기분전환할 때 항상 듣던 곡이죠. 이 곡을 무대에서 펼칠 수 있다는 데 기대가 됩니다.”

더불어 11월 29일에는 이진상과 윤소영이 한 무대에 올라 앙상블을 이룬다. 황선정 작가는 “2차원 평면에서 N차원으로 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공감각적 부분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하나의 고정적 시각의 감각이 아니라 무용수와 연주가 유기적으로 엮이는, 청각적·시각적 부분까지 고려해 환상의 영역을 확장시켜 공간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진상은 “독주회에서는 저만 잘하면 됐는데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공연 하나가 이뤄지기 위해서 진짜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로 느꼈다”며 “불가능을 가능하게해주셔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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