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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석모 삼성證 리서치센터장 “디램가 바닥 근접…반도체 투자기회”

입력 2023-05-14 10:15 | 신문게재 2023-05-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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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컷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성화재,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삼성증권에 입사했다. 산업재 팀장, 에쿼티리서치 부문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12월부터 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 올해 5월도 이 같은 증시의 징크스가 유효할까.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의 답은 ‘아니요’이다. 변동성이 심한 5월 이후의 장세를 윤 센터장은 어떻게 내ㄷ다볼까.


“시장은 7월 이후 연내 75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를, 연준은 연중 5.25% 금리동결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재정지출 및 부채한도 협상 난항), 글로벌 투자가와 이머징마켓(EM) 자산시장(글로벌 제조업 경기회복 지연과 중국 경제재개의 낙수효과 제한) 사이의 동상이몽은 ‘셀 인 메이’ 경험칙과 결합해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엔 민감한 오뉴월 증시흐름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 5월 코스피 2300~2600포인트 예상…2분기 시장 주도주는 IT하드웨어·엔터株

윤 센터장은 5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300~2600포인트로 제시했다. “대외 불확실성과 중립이하의 EM 투자심리, 환율 여건을 고려할 때 코스피 2600포인트선 상승 돌파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단, 글로벌 경기침체 당시 국내증시 펀더멘탈 측면 최저점(Rock-bottom)은 코스피 2370포인트선으로 지수 2400포인트선의 하방 지지력은 공고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좁은 박스권 내에서 종목장세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2분기 시장을 주도할 유망종목으로는 자동차(2차전지),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미디어·엔터 등 대형 성장주들을 꼽았다. 반면 투자에 신중해야 할 종목으로는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디스플레이를 지목했다.



◇ “디램 가격 바닥에 근접, 반도체 투자 기회”…주목할 변수는 연준 통화정책 변화

윤 센터장은 지금이 반도체 투자에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 “디램 가격이 1달러대로 하락했고, 과거 1~10달러 사이를 오고 갔던 점을 감안하면 거의 바닥에 근접했습니다. 업계의 감산과 계절성을 감안하면 아마도 6개월 내로 저점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고 지속적인 감산이 필요합니다. 내년은 투자를 줄이고 생산능력이 지정학적 규제 등으로 위축돼 반등을 할 것입니다. 당장 3-4달러대로 회복을 하기는 어려워도 투자비를 감당할 정도의 회복은 예상됩니다.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 공급은 제한되고 수요는 늘어 과거 고점 이상의 수익을 내는 상황도 충분히 가능해보입니다. 현재 반도체 투자는 좋은 투자기회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윤 센터장은 최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크게 늘어나는 등 ‘빚투’ 거래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개인 투자가 신용거래는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의 활황 정도와 뚜렷한 정(正)의 상관성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신용거래를 단순히 개인 투자가의 탐욕 내지는 비이성적 행태로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단, 신용거래는 레버리지 거래 생리상 수급·주가 악순환에 구조적으로 취약합니다. 단기 수급·주가 부진이 비자발적 매도 공세를 자극하며, 매도가 추가적 투매공세를 자극하기 때문이죠. 결국 실적과 펀더멘탈에 근거한 종목 선별이 중요합니다.”

주목되는 증시 변수로는 △한국 수출 및 기업실적 모멘텀의 바닥통과 기대 △글로벌 금융·은행권 리스크가 자극하는 연준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들었다.

끝으로 윤 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경기침체 당시 국내증시 펀더멘탈 측면에서 최저점은 2370포인트선입니다. 코스피 2400포인트선 부근 구간에선 투매보다는 보유가, 관망보다는 매수가 유리합니다. 해당 구간을 내년 이후를 겨냥한 시장 재진입 및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고 제언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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