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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개월 만에 2300선 붕괴…외국인 집중 매도에 ‘와르르’

입력 2023-10-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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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 급락<YONHAP NO-4645>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0개월 만에 2300선을 내줬다. 최근 잠잠했던 미국 국채 금리가 5%선에 육박하는 등 고금리 부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23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6일(종가 2289.97 포인트)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4.09포인트(-2.71%) 내린 2299.08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37.35포인트(-1.58%) 내린 2325.82에 개장한 후 장중 2310대로 밀리더니 이내 2320선을 회복한 듯 보였다. 하지만 다시 낙폭을 키우며 오후 2시 26분께 전장 대비 63.23포인트(-2.68%) 내린 2299.94로 떨어지며 2300선을 하회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으로, 총 4790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06억원, 1109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는 듯 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를 이끌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 주요 테크 기업들의 실적 실망감과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 공격 임박 우려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 등 악재성 요인들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새롭게 추가된 악재는 없지만 매크로(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 실적 등 3가지 측면에서 진퇴양난에 빠지다 보니 급락세를 연출한 것 같다”며 “2100선까지 내려갔었던 (지난해) 9월 급의 ‘패닉 셀’이 떠오를 정도로 투자심리가 많이 망가졌다”고 짚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83%)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1.91%), LG에너지솔루션(-2.44%), 현대차(-1.37%), 포스코홀딩스(-5.39%), 기아(-1.22%), LG화학(-6.99%), 네이버(-3.81%), 삼성SDI(-5.05%)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영풍제지 하한가 영향으로 종이·목재(-12.77%)이 가장 크게 내렸고, 철강 및 금속(-4.27%), 화학(-4.00%), 기계(-3.66%), 서비스업(-3.26%) 등이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6.99포인트(3.50%) 급락한 743.8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20포인트(2.49%) 내린 751.64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9억원, 601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2차전지와 엔터테인먼트주가 크게 하락했다. 구체적으로는 에코프로비엠이 전날보다 1만3400원(-6.29%) 빠진 19만9600원으로 20만원 선이 무너졌으며 에코프로 역시 6만9000원(-10%) 급락한 62만1000원으로 주저앉았다. 포스코DX(-7.91%), 엘앤에프(-7.23%), JYP Ent.(-6.17%), 에스엠(-5.14%)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9703억원, 6조4644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0원 오른 1360원에 마감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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