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의 티 샷.(사진=KPGA) |
장동규는 27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 72·723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전날에 이어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정환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전날 공동 5위에서 4계단 상승하며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장동규는 2015년 8월 KPGA 선수권 이후 8년 8개월 만에 투어 2승을, 올해부터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우리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이정환은 2017년 카이도 골든V1오픈, 2018년 11월 골프존 DYB교육 투어챔피언십 이후 5년 5개월 만에 투어 3승에 도전한다.
공동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장동규는 1번 홀(파 4)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고, 이후 6번(파 4), 9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위를 달렸다. 장동규는 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장동규는 경기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샷의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린 주변에서의 숏 게임이 괜찮아 보기 없이 3타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경기 초반 위기도 많았는데 잘 버텼고 이후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잘 살렸다. 후반에는 퍼트 거리감을 맞추기가 조금 힘들었는데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돌아봤다.
장동규.(사진=KPGA) |
이날 1타 차 공동 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정환은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6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친 샷이 홀 인되면서 이글을 기록해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7번 홀(파 4)에서 버디를 해 선두 경쟁에 뛰어 든 이정환은 8번 홀(파 3)에서 보기를 범해 상승세를 멈췄다. 하지만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전반을 끝냈다.
후반 12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간 이정환은 이후 샷에서 기복을 보이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1위에 자리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정환도 경기를 마치고 “일단 이번 주도 재미있게 경기하고 있다. 어려운 코스이고 핀 위치도 까다롭게 꽂혀 있었지만 잘 풀어갔다”면서 “특히 6번 홀에서 나온 샷 이글의 영향이 컸다. 그 전까지 어렵게 파 세이브를 막아내면서 경기하고 있었는데 그 샷 이글이 나온 뒤로는 좋은 흐름을 탔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정환은 우승 전략에 대해 “핀 위치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티 샷을 페어웨이로 보내야 하고 이후 그린 공략을 잘 하는 것이 주효할 것 같다”면서 “경기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경기할 것이다. 철저히 계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재.(사진=KPGA) |
임성재는 “일단 샷의 거리감이 좀 많이 떨어져서 전반부터 많은 버디 찬스를 못 살렸다”면서 “후반에는 티 샷이 좀 흔들려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대회 코스가 티 샷을 페어웨이에 보내지 못하면 그 이후에 컨트롤이 어려운 샷을 해야 한다. 이런 점이 좀 아쉽다”고 돌아본 후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할 것 같다. 티 샷에 조금 더 신경을 쓸 것이다. 그러면 충분히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우승 전략을 밝혔다.
박상현.(사진=KPGA) |
이날 경기에서 보기 드문 진기록이 나왔다. 이정환과 임예택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쳤는데 같은 홀인 6번 홀에서 나란히 샷 이글을 기록했다.
이밖에 최진호는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조우영, 이태희 등과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홀인원도 나왔다. 주인공은 노성진으로 227야드 3번 홀(파 3)에서 생애 첫 공식 대회 홀인원을 기록했다. 노성진은 6언더파 210타로 조민규, 옥태훈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여주=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