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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베를린 필 키릴 페트렌코의 ‘영웅의 생애’, 내년 상주음악가 조성진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입력 2023-11-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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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릴 페트렌코와 조성진의 만남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협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왼쪽)과 마에스트로 키릴 페트렌코)

 

“베를린 필하모닉은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그리고 특별한 사운드를 갖고 있는 오케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연주자들이 그들과의 협연하는 게 꿈이죠.”

베를린 필하모닉(Berliner Philharmoniker, 이하 베를린 필)과의 협연을 앞두고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기자들을 만난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12일 공연에서 루트비히 판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의 ‘피아노 협주곡 4번’(Piano Concerto No. 4, Op. 58)을 연주할 조성진은 이 간담회에서 내년 베를린 필하모닉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소식을 알렸다.

조성진에 대해 “매우 객관적이고 저희와는 아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라고 표현한 안드레아 쥐츠만(Andrea Zietzschmann) 베를린 필 대표는 “유럽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인데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내년 베를린 필의 상주 음악가”라며 “일본의 미츠코 우치다에 이은 두 번째 아시아 아티스트”라고 밝혔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상주 음악가는 한두개 정도의 연주를 함께 하고 실내악 등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연주합니다. 아티스트가 원한다면 30명의 뮤지션이 함께 하고 있는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죠. 이를 통해 아티스트의 다양한 면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베를린 필 내한공연은 일본에 이은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마에스트로 키릴 페트렌코(Kirill Petrenko)가 이끄는 내한공연에서 베를린 필은 볼프강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교향곡 제29번’(Symphony No. 29, K. 201/186a), 알반 베르크(Alban Berg)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개의 작품’(Three Pieces for Orchestra, Op.6),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의 ‘교향곡 제4번’(Symphony No. 4, Op. 98, 이상 11월 11일) 그리고 조성진과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과 더불어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의 ‘영웅의 생애’(Ein Heldenleben)를 연주한다.

이 중 ‘영웅의 생애’에 대해 키릴 페트렌코는 “한국에서는 이번 투어에서 처음 연주하게 됐다”며 “베를린 필의 사운드를 완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레퍼토리”라고 강조했다. 베를린 필에 대해서는 “이제부터가 진정한 여행의 시작, 앞으로 다가올 성공적인 긴 여정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제가 베를린 필과 처음 인연을 맺기 시작한 건 2019년입니다. 그 직후 코로나 팬데믹이 터져서 오랫동안 연주를 많이 못했어요. 한달에 한번 정도 실내악 프로그램을 하는 정도였죠. 그래선지 이제야 진정한 여행을 함께 시작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투어를 했고 올해 아시아 투어를 하게 됐어요. 우리가 함께 꾸는 꿈을 실현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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