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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가] MBK 반격속 ‘경영권 분쟁’ 한국앤컴퍼니 27% 급등

입력 2023-12-18 09:26 | 신문게재 2023-12-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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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본사(사진제공)
한국앤컴퍼니 본사 (사진=한국앤컴퍼니)

 

형제간 경영권 지분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18일 강세다.

이날 오전 9시13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전 거래일보다 27.76% 상승한 2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전 거래일인 지난 15일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분쟁의 승기가 조현범 현 회장 측으로 기울었다는 예상 속에 전날 대비 26.06% 급락한 1만5850원에 거래가 마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3718주를 사들였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2만2056원으로, 총 570억 원어치다. 이에 따라 조 현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42.89%에서 45.61%로 올라갔다.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율 50%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경영분쟁이 일단락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장 마감후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인 조희원 씨 측과 함께 조현범 회장과 지분 경쟁을 벌여온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렸다.

MBK 측은 “탄탄한 펀더멘탈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가 현재의 지배구조 체제 아래에서는 발현되기 어렵다”며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은 한국앤컴퍼니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경영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조희경 이사장은 17일 입장문에서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며 “최근 아버지(조 명예회장)의 행보도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며,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장남 조현식 고문의 지분 18.93%, 차녀 조희원 씨의 지분 10.61%, 조희경 이사장 지분 0.81%를 합하면 30.35%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로 최소 20.35% 이상 지분을 확보해 과반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참여를 희망하는 주주는 오는 22일까지 대행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주식 매각을 신청하면 된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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