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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격화…장녀 가세에 불붙은 지분싸움

입력 2023-12-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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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현식 고문 측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지지를 선언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희경 이사장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이러한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아버지의 행보도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 이사장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 입장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이사장은 그동안 몇 차례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의 사회공헌활동이 조현범 회장 집권 이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조양래 명예회장과 차남 조현범 회장’ 대 ‘장녀 조희경, 장남 조현식, 차녀 조희원’의 맞대결 구도로 나뉘게 됐다.
 

이날 조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0.32%)를 주당 1만7398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수금액은 521억9400만원이다. 앞서 조 명예회장이 조현범 회장을 지지하며 570억원어치(258만3718주, 2.72%)의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주당 2만2056원에 장내 매수한 바 있다. 이로써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3.04%까지 늘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5일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20% 상향하고 마감일도 기존 24일에서 25일로 하루 연장하는 강수를 선택했다.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최근 조 명예회장이 취득한 3.04%의 지분까지 더하면 45.07%다. 조 고문 측과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해 과반의 지분을 차지한다는 목표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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